[뉴스타운 인터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106만 특례시 성장, 시민 삶의 변화로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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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운 인터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106만 특례시 성장, 시민 삶의 변화로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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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효행·병점·동탄구 출범…권역별 행정서비스 강화와 균형발전 본격화
투자유치 23조8189억원 달성…반도체·미래차·바이오 중심 25조원 추진
철도·도로·AI·자율주행·문화관광 확충…“성장 성과를 시민 일상으로”
정명근 화성시장이 화성특례시의 4개 일반구 출범과 25조원 투자유치, 교통·AI·문화·복지 등 주요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화성특례시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이 1일 뉴스타운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2026년 2월 출범한 만세·효행·병점·동탄구를 권역별 행정서비스와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민선 8기 투자유치 실적은 2025년 12월 기준 23조818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화성시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를 중심으로 25조원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설계·공사와 행정절차, 국가계획 반영 건의를 포함해 모두 15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발안~남양·화성~오산·매송~동탄 등 내부순환도로망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는 2026년 4대 분야 78개 사업에 10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74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리빙랩은 기반시설 구축을 거쳐 공공서비스 실증 단계에 들어갔다. 보타닉가든 화성과 화성시립미술관, 국제테마파크, 아동·저출생 정책도 권역별 생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주요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일반구 설치와 균형발전, 투자유치, 기업지원, 철도·도로 인프라, AI 대표도시, 자율주행 실증, 보타닉가든 화성, 화성 테크노폴, 아동·저출생 정책, 서해안 관광개발 등 화성특례시의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 시장은 인구와 산업 규모의 성장을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와 이동환경, 일자리, 문화·돌봄의 변화로 연결하겠다는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화성특례시가 인구 106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한 지금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묻자, 정 시장은 외형적인 성장보다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시정의 우선순위로 꼽았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명, 예산 2500억원 규모의 도시였지만 20여 년 만에 인구 100만명을 넘어 특례시로 성장했다”며 “현재 재정 규모는 4조원 수준이고, 2022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은 95조150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화성의 성장 동력으로는 산업과 신도시, 농어촌과 해안이 함께 존재하는 다양성을 들었다. 화성에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대규모 제조업 기반이 자리 잡고 있으며 동탄신도시와 송산그린시티를 비롯한 도시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정 시장은 “화성은 농축수산업과 첨단산업, 대규모 신도시가 함께 있는 대한민국의 축소판과 같은 도시”라며 “이제는 화성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넘어 그 성장의 결과가 시민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성장한 도시 규모를 기존 행정체계가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4개 일반구 출범으로 이어졌다. 화성의 면적은 844㎢로 서울시의 1.4배, 수원시의 7배에 달한다. 주요 생활권에서 시청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데 평균 1시간 24분이 걸릴 정도로 권역별 행정 접근성에도 차이가 있었다.

정 시장은 “일반구 설치는 화성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오랜 숙원이었다”며 “넓은 면적과 지속적인 인구 증가, 권역별로 다른 행정수요를 기존 체계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시민 가까이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간 행정체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2019년 3월 일반구 설치를 처음 건의한 뒤 연구용역과 시민 여론조사, 권역별 설명회, 구 명칭 선정, 시의회 의결과 경기도 검토를 거쳤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8월 22일 4개 일반구 설치를 승인했고, 시는 조례 개정과 조직·정원 배치, 사무위임 정비, 임시청사 확보를 거쳐 2026년 2월 1일 만세·효행·병점·동탄구를 출범시켰다.

4개 구청이 시민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묻자 정 시장은 구청 출범보다 앞으로의 운영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일반구 설치는 행정체계 개편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본청과 구청, 읍·면·동이 역할을 체계적으로 나누고 민원과 복지,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시민 가까이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만세구는 우정·향남·남양을 비롯한 서부·남부권을, 효행구는 봉담·매송·비봉·정남·기배를 관할한다. 병점구는 진안·병점·반월·화산 지역을 담당하고 동탄구는 동탄1동부터 동탄9동까지를 관할한다.

정 시장은 “만세·효행·병점·동탄구는 산업과 인구구조, 생활환경이 서로 다르다”며 “모든 지역을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기보다 권역별 특성에 맞는 행정서비스와 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체계를 권역별로 나눴다면 지역 간 생활 격차를 줄일 균형발전 전략도 필요하다. 정 시장은 화성형 균형발전을 단순히 동부와 서부의 시설 수를 맞추는 정책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화성형 균형발전은 모든 지역을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권역별 인구구조와 생활여건, 산업과 관광자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리면서 시민 삶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2025년 1월 균형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2026년 3월에는 연도별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정 시장은 교통과 기반시설을 우선 과제로 두면서 돌봄·교육·문화·체육·보건 등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권역별로 확충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정 시장은 “서남부권은 서해안 관광자원과 국제테마파크를 연결해 새로운 활력을 만들고, 동부권은 반도체·미래차·바이오와 AI 등 첨단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화성 어디에 살더라도 행정과 교통, 문화·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균형발전을 뒷받침할 재원과 일자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로 질문을 이어가자 정 시장은 25조원 투자유치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화성에는 2024년 기준 2만5624개 기업이 있으며 26만8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ASM, ASML, TEL 등 국내외 기업과 22개 산업단지, 56개 지식산업센터가 산업 기반을 이루고 있다.

정 시장은 “화성의 비약적인 발전은 기업 성장이 견인해 왔다”며 “앞으로 150만명, 200만명 규모의 도시로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안정적인 자주재원과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2023년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전담조직 구성, 관련 조례 개정, 투자유치기금 조성에 착수했다. 당초 민선 8기 투자유치 목표는 20조원이었으나 2025년 6월 이를 조기에 달성하면서 목표를 25조원으로 높였다. 2022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집계된 투자유치 실적은 23조8189억원이다.

정 시장은 “투자유치의 숫자를 높이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기존 기업이 성장하고 재투자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유치가 중소기업과 소공인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에는 자금과 기술, 판로, 근로환경을 함께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성지역 제조업체 2만5624개 가운데 소공인은 2만521개로 약 80%를 차지한다.

정 시장은 “중소기업과 소공인은 화성 제조업과 지역경제의 근간”이라며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자금과 기술, 인증, 판로, 근로환경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동탄과 봉담에 중소기업지원센터를 개소해 창업과 기술, 인증, 생산관리, 판로 개척, 경영, 인력·채용 등 7개 분야의 상담과 기관 연계를 제공하고 있다. 팔탄·봉담·동탄에는 소공인 공동기반시설과 복합지원센터를 구축했으며 향남과 동탄에서는 교육·컨설팅·마케팅·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동탄테크노밸리와 동탄일반산업단지, 석우동 IT단지, 수원대학교·협성대학교 일원 2.11㎢는 2024년 10월 ‘화성동탄테크노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정 시장은 “화성 테크노폴은 첨단기업과 연구소만 모아 놓는 사업이 아니라 기술인력과 기업, 대학, 연구기관, 주거·문화·교육 환경을 연결하는 도시전략”이라며 “시민이 화성에서 교육받고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하며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직·주·락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산업과 인구가 성장할수록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철도와 트램, 광역버스, 내부순환도로를 함께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 시장은 “화성은 면적이 넓고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병점역과 동탄역을 제외하면 많은 시민이 철도서비스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설계·공사와 행정절차, 국가계획 반영 건의를 포함해 모두 15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TX-A 동탄~수서 구간과 서해선은 2024년 개통됐다. 인천발 KTX는 2026년 하반기, 동탄인덕원선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안산선 향남 연장은 설계 단계이며 GTX-C 병점 연장은 타당성 검증과 조사를 거쳐 후속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정 시장은 “공사가 진행 중인 철도는 계획된 시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국가계획 반영이 필요한 노선은 상위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탄도시철도는 SRT·GTX 동탄역을 중심으로 내부 생활권과 주요 철도역을 연결하는 무가선 트램 사업이다. 화성시는 2026년 1월 입찰조건을 개선해 공사 발주 절차를 진행했으며 자료상 2026년 9월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과 우선시공분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 분야에서는 발안~남양, 화성~오산, 매송~동탄 등 총연장 약 39㎞의 내부순환도로망을 추진한다. 정 시장은 “동서와 남북 간 이동시간을 줄여 시민의 출퇴근 불편과 기업의 물류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업별 행정절차를 거쳐 동서남북 30분 이동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도시 전략으로는 AI와 자율주행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AI가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시민의 돌봄과 안전, 행정서비스를 개선하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도시와 행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렵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시는 2026년 4대 분야 78개 AI 사업에 10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AI 안부 확인과 방문건강관리, 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돌봄의 빈틈을 줄이고, AI 기반 실종자 고속검색과 공영버스 안전운전 시스템, 수질 예측·관리 등을 통해 도시안전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민원 분야에서는 콜센터 상담 보조와 시민 체감형 AI 서비스 ‘화성in’, AI 행정지원 시스템을 추진한다.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AI혁신학교도 운영한다.

정 시장은 “AI는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의 손길을 더 촘촘하게 하고 시민의 시간을 아끼는 데 사용돼야 한다”며 “돌봄과 안전, 행정, 산업 전반에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74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리빙랩은 기반시설 구축을 마치고 공공서비스 실증 단계에 들어갔다. 화성시는 2023년 10월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센터와 플랫폼, 충전시설, 현장 기반시설을 2025년 12월까지 구축했다.

정 시장은 “화성은 한국형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와 자동차·부품기업, 새솔동 교통 인프라를 갖춘 자율주행 실증의 최적지”라며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8대 분야 공공서비스를 실증하고 시민 의견을 기술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는 보타닉가든 화성과 시립미술관, 국제테마파크, 서해안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 시장은 “도시의 품격은 인구와 산업 규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보타닉가든 화성은 전체 226만㎡를 대상으로 2042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동부권 여울공원 전시온실은 2025년 11월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으며, 서부권 우리꽃식물원도 시설 개선과 확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2027년 준공이 목표다.

화성시립미술관은 국제지명 설계공모 당선작을 확정하고 기본·실시설계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개관 목표는 2029년 하반기다. 공룡자연과학센터와 어린이과학관, 화성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등 권역별 문화시설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서해안권에서는 국제테마파크와 황금해안길, 고렴산 해상공원, 궁평관광지를 연결한다. 정 시장은 “화성은 경기도 해안선의 4분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갯벌과 습지, 낙조, 섬 등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해양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흩어진 관광자원을 연결해 체류형 서해안 관광벨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는 약 9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복합리조트형 관광단지다. 2024년 12월 관광단지로 지정됐으며 조성계획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자료상 2030년 1단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출생과 아동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출생아 수보다 아이를 낳고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화성에서는 2025년 8116명의 아이가 태어나 출생아 수가 3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1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09명이다.

정 시장은 “출생아 수가 많다는 사실에 머물지 않고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의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연결해야 한다”며 “아이를 낳은 뒤 돌봄과 주거, 교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생활 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2026년 저출생대응과를 신설하고 15개 부서에서 75개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본예산은 전년도보다 약 13.2% 증가한 5445억원이다. 출산지원금과 아이돌봄, 난임부부 시술비, 다자녀가구 주택자금 대출이자 등을 지원하고 다함께돌봄센터 2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 시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다시 시민 체감과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그는 “화성의 성장 성과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행정서비스를 받고 편리하게 이동하며 일자리와 문화·돌봄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화성에 산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4개 구청과 산업·교통·AI·문화·복지 정책을 권역별로 연결하고 지속 가능한 화성의 미래 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타운은 정명근 화성시장과의 이번 서면인터뷰와 화성특례시가 제공한 주요 사업자료를 토대로 4개 일반구 출범과 균형발전, 25조원 투자유치와 산업진흥, 철도·트램·도로, AI와 자율주행, 보타닉가든·테크노폴·문화시설, 아동·저출생·정신건강, 서해안 관광개발 등 화성특례시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과 과제를 총 8회에 걸쳐 기획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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