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74만명에 가까운 도농복합도시 남양주시가 방송인과 지역 문화행사에서 활동해 온 가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시민 소통과 도시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읍·면·동별 생활권이 넓게 분산돼 있고 1만명이 넘는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만큼 다양한 계층에 지역의 정책과 문화·관광 자원을 전달하는 공공홍보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남양주시는 31일 개그맨 김종석과 트로트걸그룹 레이디티(Lady T)를 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남양주시 열린시장실 일정에도 이날 오후 홍보대사 위촉식이 공식 일정으로 등록됐다.
김종석은 방송과 영화, 드라마 등에서 활동해 온 방송인으로 별내동에서 장기간 거주한 남양주시민이다. 앞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 차례 남양주시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이번 위촉으로 다시 지역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2014년 데뷔한 레이디티는 ‘있을 때 잘해’ 등의 음반을 발표하고 공연 활동을 이어온 트로트걸그룹이다. 그동안 남양주에서 열린 축제와 문화행사,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며 시민들과 접점을 만들어 온 점이 이번 위촉 배경으로 작용했다.
홍보대사의 역할이 주목되는 배경에는 남양주의 도시 규모와 다양한 생활권 구조가 있다. 남양주시가 공개한 2026년 7월 기준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73만7564명, 세대수는 30만9475세대다. 이 가운데 외국인 주민도 1만191명에 달한다.
도시 면적은 458.1㎢로 6개 읍과 3개 면, 7개 행정동으로 구성돼 있다. 다산·별내 등 대규모 주거지역과 화도·진접·오남 등 기존 생활권, 농촌지역이 하나의 행정구역에 함께 포함돼 있어 지역별 인구 특성과 문화적 수요도 서로 다르다.
경제활동 규모도 적지 않다. 남양주시의 2025년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역 내 사업체는 7만1838개, 종사자는 22만1153명으로 집계됐다. 별내동에는 9299개, 진접읍 9847개, 화도읍에는 9857개의 사업체가 분포하는 등 상업·산업 활동 역시 여러 생활권에 나뉘어 있다.
이처럼 시민과 사업체, 지역별 생활환경이 다양해지면서 지방정부의 홍보도 단순한 시정 공지에서 벗어나 축제와 문화, 관광, 지역 브랜드 등을 시민에게 친숙하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홍보대사 운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2024년 기존 관련 조례를 전부 개정했고, 현재 ‘남양주시 홍보대사 위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시행규칙을 두고 있다.

지역 문화콘텐츠의 외부 확산도 홍보대사의 주요 활동 영역이 될 수 있다. 남양주는 정약용 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등을 기반으로 다산정약용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2025년 열린 제39회 행사는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운영됐다. 지역에 연고를 둔 인물과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가 지역 행사와 관광자원의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이유다.
김종석은 “남양주시와 시민들의 애정 덕분에 다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돼 뜻깊다”며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남양주시를 시민에게 알리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레이디티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통해 남양주시와 소중한 인연을 이어왔는데 홍보대사로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각별한 애정을 가진 남양주시의 매력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오랜 기간 남양주에서 살아오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김종석 씨와 활기찬 무대로 사랑받고 있는 레이디티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기쁘다”며 “두 홍보대사의 특유의 유쾌함과 밝은 에너지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홍보대사는 앞으로 남양주시가 주최·참여하는 지역 행사와 문화·관광 프로그램, 각종 시정 홍보 활동 등에 참여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알리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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