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인지하차도 준공 2027년으로 또 연기…주민들 “20년 공사 피해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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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인지하차도 준공 2027년으로 또 연기…주민들 “20년 공사 피해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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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시의회 주민간담회…소음·진동·상권 침체 호소에 피해 확인 시 보상 방침

인천 숭인지하차도 개설 공사의 준공 시점이 당초 2025년에서 2026년 6월을 거쳐 2027년 8월로 다시 늦춰지면서 장기간 공사에 따른 주민 피해 문제가 제기됐다. 인천시는 인천시의회 윤희정·장수진 의원과 최근 제물포구 금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약 50명과 간담회를 열고 소음·진동에 따른 건물 피해와 상권 침체, 주차난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31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윤희정·장수진 인천시의원과 유형숙 제물포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10명,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인천시에서는 도로과와 종합건설본부 토목부·건축부, 월미공원사업소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사 진행 상황과 주민 피해 관련 대책을 설명했다.

숭인지하차도 사업은 동구 송현동과 중구 신흥동을 연결하는 원도심 도로망 구축 사업이다. 신흥동 동국제강에서 삼익아파트까지 약 725m 구간에 지하차도를 개설하고 상부에는 주민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은 1999년 인가를 받아 2001년 착공했다. 전체 구간 가운데 1·2·4구간은 2011년 완공됐지만 3구간 공사 과정에서 지하 콘크리트 말뚝이 발견되는 등 공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체 준공 일정이 지연됐다.

당초 2025년으로 예정됐던 준공 시점은 2026년 6월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다시 2027년 8월로 늦춰졌다. 상부에 들어설 복합커뮤니티센터 사업비도 2021년 159억 원에서 약 27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인천시는 오는 9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장기간 이어진 공사로 건물 균열과 소음·진동, 영업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인근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주민은 “공사장 진동으로 건물에 균열이 가고 타일이 떨어졌는데도 방치돼 있으며, 공사 펜스의 열기 탓에 여름철 냉방 효율이 떨어져 공과금 부담만 커졌다”고 주장했다.

인근 상가 건물주도 준공 3년 만에 외벽 타일이 파손돼 자비 1300만 원을 들여 다시 시공했지만 시공사로부터 감리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사장 펜스로 상가가 가려지면서 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함께 매연 및 소음 저감 대책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대형 공사차량 운행에 따른 보행자 안전 문제와 주차 공간 부족, 불법주정차 단속에 따른 상권 영향 등도 개선을 요구했다.

상부 문화공원 조성 계획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주민들은 소방도로 확보로 실제 공원 이용 면적이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배다리 지역의 역사성과 정서를 반영한 생태공원과 주민 참여형 텃밭 등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사 일정이 추가로 변경되지 않도록 계획된 기간 안에 사업을 마무리해 달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공사 경계 30m 이내 가옥에 대해 착공 시점부터 주 2회 정밀 계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보상 및 복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상부 공원과 관련해서는 2022년 문화공원 결정을 토대로 하부 구조물의 하중을 검토하면서 비오톱(Biotope·생물서식공간)과 생태 연결성을 반영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스정류장 이전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9월 임시주차장 조성을 마친 뒤 기존 가설 펜스를 철거해 안전 방호벽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윤희정 인천시의원은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탁상 상담이 아닌 관계 부서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주민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대응을 주문했다.

장수진 인천시의원은 “오랜 기간 주민들이 겪어온 소음·진동 피해와 상권 침체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절감했다”며 소음 저감과 균열 피해 보상, 주차난 해소, 배다리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태공원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간담회에서 나온 주민 건의사항을 공사 현장 관리와 상부 복합커뮤니티센터·문화공원 실시설계 과정에서 검토할 방침이다. 준공 목표가 2027년 8월까지 늦춰진 가운데 장기 공사로 제기된 주민 피해의 원인 규명과 보상, 추가적인 일정 지연 방지가 향후 사업 관리의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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