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협력 플랫폼 개소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경남도 특별법 추진 등 조선산업 지원 강화

경남 조선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한·미 양국이 조선산업 협력 거점인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도내 조선기업들의 해외시장 확대와 기술 협력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2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도내 주요 조선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조선협력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가 공동 설립한 조선산업 협력 플랫폼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양국 정부와 의회, 조선업계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공급망 구축과 인력양성, 공동 기술개발 등을 중심으로 모두 15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 가운데 경남을 대표하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총 8건의 협약을 맺으며 미국 현지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광역상공회의소와 공급망 구축 협력,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DCCC)와 기술교육 및 채용 연계, 해군 함정 설계 전문기업 깁스앤콕스와 글로벌 고속수송함 공동 설계 등 3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마린그룹과 첨단 용접교육센터 설립, 텍사스대 댈러스캠퍼스와 가상교육훈련 시스템 개발, AI 기반 배관 제작 시스템 공동연구, 무인수상정 공동개발, LNG 벙커링선 기술 인증 협력 등 5건의 협약을 통해 기술 협력 범위를 넓혔다.
경남도는 그동안 미국과의 조선산업 협력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지원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조선소와 유관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한·미 조선산업 협력 기반 구축과 미국시장 선점, 공동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을 담은 실행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아울러 특화구역 지정과 세제 혜택, 기업 맞춤형 금융지원 등을 담은 한·미 조선업 협력 특별법 제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경남 조선기업들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특별법 제정과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대·중·소 조선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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