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표 해양관광도시 시흥…가족 체험부터 서핑·요트까지 한 번에 즐긴다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과 거북섬 웨이브파크…도심 가까운 서해 여행지로 인기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바다를 찾는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동해와 남해로 향하는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수도권에서도 갯벌체험과 해양레저, 자연경관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와 거북섬은 가족 단위 체험은 물론 서핑과 요트, 시티투어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해양관광지로 자리 잡으며 올여름 수도권 대표 피서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이도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살아있는 갯벌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고, 거북섬은 세계적인 인공서핑장과 다양한 해양레저 시설이 어우러진 액티비티 중심 관광지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지역은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 여름철 가족 여행과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이도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바다 가운데 하나다. 수인분당선을 이용하면 전철만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전철 타고 떠나는 바다'라는 별칭을 얻었다. 과거 작은 섬이었던 오이도는 제방이 조성되며 육지와 연결됐고, 현재는 수도권을 대표하는 서해 관광지로 성장했다.
오이도의 가장 큰 매력은 하루 두 번 달라지는 풍경이다. 밀물 때는 잔잔한 서해가 펼쳐지고 썰물이 시작되면 광활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붉은 등대와 어촌마을, 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 붉게 물드는 서해 노을까지 더해지며 오이도만의 독특한 풍경을 완성한다.
오이도의 대표 체험은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운영하는 갯벌체험이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장화를 신고 호미와 바구니를 들고 직접 갯벌에 들어가 동죽조개와 다양한 저서생물을 관찰하고 채취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갯벌 곳곳에서는 방게와 칠게, 작은 소라 등 다양한 생물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발밑의 공기방울을 따라 조개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체험객들은 직접 채취한 조개를 가져갈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오이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해양수산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의 1등급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됐으며, 2023년부터 3년 연속 도내 11개 어촌체험휴양마을 가운데 방문객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약 2만9천400명이 찾으며 수도권 대표 갯벌체험 명소로 입지를 굳혔다.
증가하는 방문객 수요에 맞춰 지난 3월에는 기존 제1체험장 외에 오이도박물관 인근 제2체험장을 새롭게 개장했다. 이에 따라 하루 최대 약 1천600명까지 체험이 가능해져 단체 관광객 수용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갯벌체험은 물때에 따라 운영시간이 달라지는 만큼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체험비는 성인 8천 원, 어린이 5천 원이며 장화와 호미는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오이도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거북섬은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자연 그대로의 갯벌을 즐기는 오이도와 달리 거북섬은 서핑과 요트, 수상레저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해양레저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
거북섬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서핑대회인 월드서프리그 대회를 국내 최초로 세 차례 개최했고, 전국해양스포츠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제적인 해양레저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웨이브파크를 중심으로 마리나와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돼 체류형 관광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웨이브파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 200m, 폭 80m 규모의 시설에서는 시간당 최대 2천 회의 인공파도가 만들어지며 초보자부터 전문 선수까지 난이도별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전용 시설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는 9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써머나이트페스타 역시 거북섬의 대표 여름 콘텐츠다. DJ 공연과 물놀이, 물총축제가 함께 열리며 휴가철인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매일 운영돼 여름밤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시화호에서는 카트보트와 선셋요트, 디스코보트, 패들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혼자 직접 운전하는 카트보트는 시화호를 달리는 이색 체험으로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흥시 해양레저아카데미에서는 요트와 카약, 딩기요트 교육을 비롯해 조종면허 면제교육과 실전 교육 과정도 운영하며 해양레저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말에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거북섬은 해 질 무렵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과 야간 조명이 어우러진 해안 산책로는 감성적인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어린왕자 조형물과 해안 경관은 많은 관광객들의 사진 명소가 되고 있다.
두 관광지를 더욱 편리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시흥시가 운영하는 전면 개방형 이층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북섬 홍보관과 오이도박물관, 마리나 등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운영되며 종일권과 1회권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해 여름 야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바다를 찾는다면 오이도의 갯벌과 거북섬의 해양레저는 서로 다른 매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다. 자연생태 체험과 액티비티, 아름다운 서해 노을까지 모두 품은 시흥 바다는 올여름 가족과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만족할 수 있는 수도권 대표 해양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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