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공공의과전문대학원 유치 추진·여성안심특구 확대·생활체육 인프라 확충…민선9기 사람 중심 복지정책 본격화
통합돌봄부터 행정복지센터 확충까지…생애주기별 복지와 안전을 아우르는 '사람중심행복도시' 청사진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민선 9기 안성시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행복을 높이는 데 있다.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이 도시의 성장동력이라면, 복지와 의료, 안전은 시민 삶을 지탱하는 기본 토대다. 김보라 시장이 제시한 '사람중심행복도시'는 경제성장 중심의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애주기별 복지와 공공의료, 생활안전, 체육복지까지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시정 전략으로 평가된다.
민선 9기 공약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업은 시민맞춤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체계 구축이다. 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으며, 복지 수요 역시 단순한 생계지원에서 의료와 돌봄, 건강관리까지 확대되고 있다. 안성시 역시 고령인구 증가와 1인 가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와 돌봄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통합지원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 복지서비스는 의료는 의료기관, 돌봄은 복지기관, 요양은 장기요양기관 등으로 분산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민선 9기 통합지원체계는 이러한 행정 칸막이를 줄이고 시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는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고령화는 안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지방정부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과제다. 따라서 민선 9기 안성시의 통합돌봄 정책은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라 앞으로의 지방행정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범사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공약에는 동안성 통합돌봄센터 조성도 포함됐다. 지역별 돌봄 인프라를 확대해 생활권 안에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농촌지역은 복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권역별 돌봄체계 구축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형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주택 확대 역시 눈여겨볼 사업이다. 장애인이 시설 중심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 고용과 의료, 돌봄서비스가 함께 연계될 때 정책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동안성 어르신 무료급식소 운영도 추진된다. 고령층의 결식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이다.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지역사회 교류를 확대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김보라 시장은 경기복지재단 이전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행정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다만 기관 이전은 경기도와의 협의, 정책적 판단 등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향후 추진 과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복지와 함께 민선 9기에서 강조되는 또 다른 분야는 안전이다.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AI 기반 스마트 안전 혁신도시 조성을 공약에 담았다. 최근 지방정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 대응, 범죄 예방, 교통안전 관리 등을 확대하고 있다.
안성시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재난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시민 안전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행정은 사고를 사후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행정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어린이·청소년 교통안전 안심교차로 조성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안전 정책이다. 등하굣길 안전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인 만큼 시설 개선과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이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여성안심특구 확대 역시 생활안전 정책의 중요한 축이다. 범죄예방 환경설계와 스마트 안전시설 확충, 야간 보행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람중심행복도시 공약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사업 가운데 하나는 국립 공공의과전문대학원 유치 추진이다. 공공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지방 의료체계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특히 응급의료와 필수의료 분야의 인력난은 지역 간 의료격차를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성시는 공공의과전문대학원 유치를 통해 의료 인재 양성과 지역 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공공의전원은 단순히 교육기관 하나를 유치하는 문제가 아니다. 대학과 연구시설, 의료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의료클러스터 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립 공공의과전문대학원 설립은 정부 정책과 국회 입법, 부지 선정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한 국가사업인 만큼 지방정부의 의지만으로 추진할 수 없는 과제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도 민선 9기 공약의 한 축이다. 안성 전역에 14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서안성 스포츠파크를 조기에 준공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고령층 증가와 생활체육 수요 확대에 맞춰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파크골프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세대 간 시설 이용의 균형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공공체육시설은 특정 연령층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 장애인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생활체육 공간으로 운영될 때 정책 효과가 커질 수 있다.
공약에는 AI 키즈 헬스케어센터 조성도 담겼다. 영유아와 어린이의 성장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저출생 시대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단순한 시설 조성보다 의료기관과 보건소, 교육기관이 연계된 운영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과 복지가 결합된 어린이 방과후 돌봄기관 확충 역시 주목할 사업이다. 맞벌이 가정 증가에 따라 방과후 돌봄서비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복지서비스가 되고 있다. 양적 확대와 함께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운영방식이 함께 마련돼야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공도읍 행정조직 격상과 양성면·고삼면·안성2동 행정복지센터 조기 준공도 추진된다. 이는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증가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 사업이다.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에 맞춰 행정서비스도 함께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공약으로 평가된다.
행정복지센터는 단순한 민원 창구를 넘어 복지와 상담, 주민자치 기능을 수행하는 생활행정의 거점이다. 특히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가 가까운 곳에서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람중심행복도시의 기본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민선 9기 사람중심행복도시는 복지와 안전, 의료, 체육, 행정을 각각 따로 추진하는 정책이 아니다.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결국 시민 삶의 질은 어느 한 분야의 성과만으로 높아지지 않는다. 의료와 복지, 안전과 체육, 행정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도시가 완성될 수 있다.
다만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상당한 재정과 행정역량이 필요하다. 공공의과전문대학원 유치는 국가 정책과 연계가 필수적이고, 스포츠시설과 복지시설 확충 역시 운영비와 유지관리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AI 기반 안전도시 구축도 정보통신 인프라와 전문인력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민선 9기 사람중심행복도시의 성패는 시설 숫자가 아니라 시민 체감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복지서비스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지, 응급의료 접근성이 개선되는지,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지,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지가 정책의 진정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
김보라 시장이 제시한 사람중심행복도시는 개발 중심 행정을 넘어 시민 중심 행정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산업과 교통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복지와 의료, 안전은 시민의 삶을 지키는 기반이다. 결국 민선 9기 안성시정의 성공 여부는 도시의 성장과 함께 시민 개개인의 삶이 얼마나 더 안전하고 행복해졌는지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다.
본지는 다음 [안성 민선 9기 연속기획⑥]에서 김보라 시장의 AI평생학습도시 구상…AI와 교육이 안성의 미래 경쟁력을 키운다를 통해 청년친화도시 지정, AI 오픈캠퍼스 운영, 권역별 자기주도학습센터 구축, 안성맞춤 특성화학교 육성, 공도고등학교 신설 추진, 인재양성 5단계 취업사다리 구축, 청년창업캠퍼스 운영 등 민선 9기 교육·인재육성 전략을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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