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최고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는 23일 “이란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중동) 지역의 안보도 보장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이날 보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향해 발포할 때마다 미국이 이란의 주요 기반 시설을 폭격하고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의 수석 협상대표이자 국회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이 지역 전체가 전쟁에서 벗어나거나, 아니면 모든 국가가 테헤란과 워싱턴 간의 갈등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리바프는 X에 “우리가 석유를 팔지 않는 지역에서는 아무도 석유를 팔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어떤 기반 시설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미군이 없는 곳에 달려 있다”고 게시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리바프는 최근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 해협이 워싱턴과의 협상에서 “테헤란의 가장 큰 지렛대이자 억지력”이 되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전에는 전 세계 석유 및 액화 천연가스 수출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운송됐다.
이란 최고 지도자 고문은 이란이 새로운 억지력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히며, 미국의 “실수”에 대한 결과를 세계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는 X 포스트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새로운 억지력 단계’(a new phase of deterrence)에 접어들었으며, 이란에 대한 저비용 공격은 군사 영역을 넘어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에까지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오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은 이란을 위협하고, 지역 동맹국들을 동원하며 유럽 로비를 활성화하는 것이 안보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실책으로 인한 결과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고위 지도부는 미국이 공격을 강화할 경우 전쟁을 확대하겠다고 거듭 위협해왔다. 최근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이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으며,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이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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