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와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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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와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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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팬앤마이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전한길 전한길TV 대표의 부정선거 무제한 토론 모습/팬앤마이크 화면 캡처
지난 2월 팬앤마이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전한길 전한길TV 대표의 부정선거 무제한 토론 모습/팬앤마이크 화면 캡처

부정선거다 아니다를 말하기 전에 그것에 접근하는 태도를 봐야 한다.

과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부정선거가 확인되면 정치계를 떠나겠다”라고 말했다. 부정선거가 확인되는데 왜 자신이 정치계에서 사퇴해야 하지? 이 대표가 선거관리위원장이라거나 부정선거의 주체로 지목된 것도 아니지 않는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또 언론인 조갑제 씨는 올림픽공원 재선거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범고래나 어린이 지능보다 못하다”라고 비꼬았다. 부정선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지능(IQ)인가? 머리가 좋으면 선거 과정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비유해 보자.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머니가 “어젯밤 집에 도둑이 든 것 같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들이 “무슨 도둑? 그럴 리가 없어!”라면서 기를 쓰고 부정한다. 어머니가 “그래도 장롱이나 귀중품을 확인해 보자”라고 하니 아들은 “엄마 미쳤어? 그걸 왜 확인해?”라면서 펄쩍 뛴다.

지금 부정선거 사태가 이와 다를 게 뭔가? 선거 부정이든 귀중품이든, 그것이 중요한 문제라면 확인해 보면 된다. 이게 논란으로 될 일인가? 조갑제 씨는 올림픽공원에 모인 수만~수십만 시민 중에 자신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없을 거라 확신하는가? 이게 무슨 해괴한 말장난인가?

부정선거가 “있다”라는 말은 조심스럽지만, “없다”라는 말은 누구도 할 수 없는 말이다. 그것은 어젯밤 우리 집에 잠입한 도둑 말고는 누구도 확신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귀중품들을 확인해 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23일 과천 중앙선관위와 경기도 선관위를 압수 수색했다. 6·3 지방선거 당일 경기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자 수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작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던 선관위는 이제 할 말이 없어졌다. 과연 어디까지 조작했는지, 한 톨 국민적 의혹도 없이 수사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

이준석과 조갑제. 이번에도 두 사람은 “투표율 말고는 손댄 게 없어!”라고 말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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