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민련은 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문재인 후보를 선출했다. 문재인이 대표가 되자 밴드웨건 효과가 즉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표 취임 이후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월 셋째 주의 경우 새민련의 지지율은 33.8%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문재인의 지지율도 수직상승하여 24.5%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1위를 유지해 왔던 박원순을 단숨에 뒤집어 버렸다.
또한 지난 2월 16~17일, 양일간 실시해서 18일 발표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34.7%, 새민련은 33.8%로 나타났다.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다. 밴드웨건 효과가 극대치를 이룬 이와 같은 여론조사가 나오자 문재인을 비롯한 새롭게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의기양양했고 문재인은 이 지지율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하기도 했다. 이런 여론조사에 힘을 받은 정청래 같은 최고위원은 이때부터 독한 막말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새민련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한 달 가량이 지났다. 여론조사 회사인 리얼미터가 지난 3월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37.3%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새민련은 4.8%p 급락한 28.1%로 4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이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2%, 자동응답 방식은 6.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새민련이 전당대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문재인 개인의 지지율에 낀 거품도 서서히 빠지고 있는 중이다.
새민련은 사실이 분명한 종북을 종북이라고 하는데도 종북이라고 하지 않고 종북몰이라고 한다. 어떤 강경파 최고위원은 하루도 쉬지 않고 국민의 염장을 지르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 새민련은 옛 통진당과의 선거연대로 인해 국회에 종북세력을 끌어들인 원인제공자라는 원죄에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한 처지에 있다. 또한 새민련 일부 강경파 국회의원 중에는 옛 통진당과 이념적으로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도 제법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꼭 토씨를 단다. 간단하게 종북을 국회로 끌어들인 원죄를 반성하고 종북과는 단절하겠다고 선언하면 그만일 것인데도 결코 그렇게 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러니 국민이 정서적으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새민련이 전당대회 이전 지지율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반면 한때 20%대 후반까지 추락했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중동국가의 순방에 따른 외교적 성과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이후 연일 상승하면서 4개월 만에 5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4일 연속 상승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5일 38.7%로 시작해 6일 40.3%, 9일 44.1%, 10일 46.1%를 기록했다. 95%신뢰수준 ±3.1%포인트였다. 50% 지지율도 가시권 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이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이른바 문재인의 밴드웨건 효과가 소멸되고 있다는 것이 감지가 된다. 역대 정부에서도 봐온 현상이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 때나 노무현 정부 때 이미 증명이 되기도 했었지만 박 대통령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김무성, 유승민 체제가 청와대와 수시로 엇박자를 내는 가운데서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 그만큼 대통령을 지지하는 견고한 세력이 있다는 의미이자 이 세력이 결집하기만 하게되면 지지율 변화는 순식간에 이루어 진다는 방증일 것이다.
지난 2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을 무렵 새누리당 국회의원 96명이 의정보고서를 발간했다. 예년 같으면 의정보고서 표지에 대통령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렸을 것이지만 보신주의와 기회주의에 능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52명은 대통령의 사신을 뺀 대신 김무성 대표의 사진을 크게 삽입시켰다. 반면 비록 작은 사진이나마 대통령의 사진을 삽입한 국회의원은 44명이었다. 이런 모습 하나만 봐도 새누리당 내에는 기회주의자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지지세를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미우나 고우나 어차피 정부와 운명을 같이해야할 여당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일 것이다.
만약 대통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앞서고 내년 총선 때까지 50%대를 유지한다면 52명의 기회주의자들은 김무성 사진을 빼고 그 자리에 대통령의 사진으로 교체할 것이다. 주관도 없고 소신도 없는 이런 국회의원들이 김무성과 유승민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며 교언영색을 일삼고 있으니 어깃장 놓는 소리가 자주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여론조사가 모든 것의 정답이 될 수는 없고 모든 것의 해결책이 될 수도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새민련과 문재인의 지지율은 하락국면으로 들어선 반면, 대통령과 여당은 회복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