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남원시에 위치한 남원 광한루가 국보로 지정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4월 24일 광한루의 국보 지정을 예고했으며, 이는 1963년 보물 지정 이후 약 63년 만의 승격 추진이다. 조선 후기 대표 누각 건축으로 평가되는 광한루는 약 400년의 역사와 함께 문화·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최고 문화유산으로의 지위 격상을 앞두고 있다.
광한루는 조선 시대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누각으로 ‘호남제일루’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기원은 조선 초기 명재상 황희가 남원에 머물며 세운 광통루로 전해지며, 이후 지역 문화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의 건물은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뒤 1626년 중건된 것이다. 이후 여러 차례 보수와 수리를 거쳐 오늘날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광한루는 단순한 경관 시설을 넘어 조선시대 선비와 관리들이 모여 시문을 짓고 교류하던 공적 공간으로 기능했다. 이러한 문화적 역할은 다수 문인에게 창작의 영감을 제공한 장소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건물은 본루와 익루(요선각), 월랑으로 구성된다. 본루는 정면 5칸·측면 4칸 규모의 팔작지붕 구조로 넓은 내부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익루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배치됐다. 1881년에는 구조 안정성을 위해 월랑이 추가로 건립됐다.
건축적 특징 또한 주목된다. 기둥과 보를 연결하는 익공에는 청룡과 황룡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주변 호수와 봉래·방장·영주 세 섬, 오작교 등과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미를 형성한다. 오작교는 조선 중기 문인 정철과 남원 부사 장의국 등이 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유산청은 광한루에 대해 “관영 누각으로서 교류와 창작의 중심이었던 공간이며, 문화사적 가치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량문과 읍지, 근현대 기록 등 다양한 문헌을 통해 건립과 보수 과정이 확인된다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됐다.

향후 절차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국보 지정 여부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국보 승격이 확정될 경우 광한루는 조선 후기 누각 건축의 대표 사례이자, 호남 지역 문화유산의 상징적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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