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스타크호(號), 새무엘 로버트호(號)
스크롤 이동 상태바
천안함, 스타크호(號), 새무엘 로버트호(號)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함 소행 북한이면 남북관계는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져 들 것

 
   
  ▲ 침몰한 천암함  
 

천안함 사건을 두고 군사정보가 누출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함정의 제원 같은 것을 아직도 군사비밀로 분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천안함에 어뢰와 폭뢰, 그리고 하푼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음은 영문 위키피디어를 찾으면 금방 알 수 있다. 위키피디아와 야후 등을 통해 기뢰나 어뢰로 인한 폭발을 검색해 보면 버블 제트 기뢰나 어뢰로 함정파괴 실험을 한 사진을 여러 장 보게 되는데, 한결 같이 함정 중간이 산산조각이 나고 막대한 부유물이 떠다니고 있다. 그런 사진으로 인해 ‘어뢰/기뢰 파괴설’을 쉽게 믿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미 해군 함정을 검색해서 천안함과 비교해 보면 우리 천안함이 덩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장이 많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또한 천암함 같은 우리 함정의 근무여건이 열악함을 의미할 것이다.

해군 함정이 피해를 당하는 것은 우리만이 아니다. 1980년대에 미 해군은 페르시아만에서 두 차례 큰 피해를 당했다. 1987년 5월, 페르시안 걸프를 항해하던 4100톤급 미국의 프리게이트함 스타크호(號)가 이라크 공군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맞아 대파되고 승조원 37명이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스타크호는 간신히 운항을 계속할 수 있었다. 스타크호 사건은 미 해군 함정에 미사일에 피격된 첫 번째 사례로서, 큰 충격을 주었다. 스타크호는 이라크의 미라지 전투기가 근접하는 것을 알고 경고를 주었지만 정작 미사일 두발을 발사한 것은 레이다가 잡아내지 못해서 큰 피해를 입었다. 미 해군은 조사를 거쳐서 당시 함정의 경계태세가 안이했다는 이유를 들어 함장을 징계했다. 어떠한 이유로 이라크 전투기가 스타크호를 공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에 이라크에 대해 보복하지는 않았다.

1988년 4월, 페르시아만에서 쿠웨이트 유조선을 호위하던 4100톤급 프리게이트함 새무엘 로버트호(號)가 이란이 부설한 기뢰에 의해 크게 파손되었다. 함정 바닥에 5미터나 되는 구멍이 나서 엔진룸이 침수되고 터빈은 파괴되었다. 화재와 침수를 억제하는 데만 다섯 시간이 걸렸고, 함정은 가동불능 상태에 빠져서 민간 구조선에 의해 미국으로 후송되었다. 미 해군 소해함은 부근에서 보다 많은 기뢰를 수거했다. 레이건 행정부는 이번에는 신속하게 보복에 나섰다. 사고가 난 지 4일 후 미군은 페르시아만의 이란 기지를 공격해서 유류 시설과 이란 해군 함정 수척을 폭파시켰다.

1988년 7월 3일,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을 경계 항해하던 9600톤 급 순양함 빈센스호가 이란의 에어버스 민간항공기를 이란 공군기로 오인해서 격추해서 승객 290명이 사망했다. 미 해군은 함장을 견책하지는 않았으나, 스타크호 사건으로 인해 함장이 과잉반응한 것이 아니냐는 논의가 많았다. 1988년 12월 런던 공항을 출발한 팬앰 103편 보잉 747기가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 추락해서 승객과 승무원 259명과 주민 11명이 죽었다. 빈센스호가 이란 항공기를 격추한데 대한 이란의 보복일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으나 나중에 리비아의 소행임이 드러났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난다면 그것은 서해에서의 두 차례 남북간 해전(海戰)에 비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1987년 KAL기 폭파 같은 수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남북관계는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져 들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