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우크라이나가 북한 전쟁포로 2명의 한국 이송 사실을 기밀로 유지하기로 한 사전 합의를 어기고 누설했다며, 우크라이나 측에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고 중동의 알자지라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와대는 27일 “우크라이나가 기밀 유지 협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한 것이 신뢰를 손상시키고 양국 정부 간에 심각한 갈등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청와대는 우크라이나가 한국과 체결한 포로 2명에 대한 비밀 유지 협정을 무시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번 비밀 유지 협정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병사들의 이송 사실이 공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북한 포로 2명을 한국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포로 이송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이송 사실만 공개했으며, 이송 과정 전체를 비밀로 하는 것은 오히려 이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이송은 한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지 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양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 우크라이나 언론 “한국-우크라이나 비밀 유지 협정 없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서울과의 비밀 유지 협정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성기홍 청와대 공보실장은 정부가 필요하다면 이 문제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군 포로 2명
우크라이나군은 2025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병사 두 명을 생포했다.
정보 보고서와 탈북자들의 증언을 포함한 여러 증거들은 북한 군인들이 포로로 잡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폭이나 다른 형태의 자살을 택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이들을 산 채로 잡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그 가운데 한 명은 자신이 포로로 잡힐 것을 깨닫고 자살을 시도했는데, 운명이 그를 살려준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언론은 포로로 잡힌 두 병사가 한국으로 망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 전쟁 포로 문제는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였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회담 후, 양국 정상이 국제법에 따라 북한 포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한·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이 포로 문제 해결에 협력하기로 한 합의에 이은 것이다.
한편, 북한은 2024년 이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약 1만 4천~1만 5천 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쿠르스크 접경 지역에 주둔했다. 한국, 우크라이나 및 서방 관계자들은 북한군이 전투에서 6천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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