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아프리카 ‘백인 난민’만 17,500명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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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아프리카 ‘백인 난민’만 17,500명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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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처음에는 수용 인원을 7,500명으로 제한했는데, 이 역시 대부분 ‘아프리카너들’이었다. 그러나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상치 못한 사태로 긴급 난민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수용 인원을 17,500명으로 늘렸다. / 사진=휴스턴퍼블릭미디어 캡

도널드 J.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전쟁과 분쟁을 피해 전 세계 국가로 피난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했던 난민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입국 허용 난민 수를 17,500명으로 제한하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백인 남아프리카공화국국민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22(현지시간) 의회에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이 입수한 의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미국 행정부는 백인 남아프리카인들이 토지 몰수 및 기타 형태의 박해에 직면할 것이며, 미국에 오면 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백인 남아프리카인들(아프리카너- Afrikaners)이 자국에서 박해받는 소수민족이라는 주장을 거듭 부인해 왔다. ‘아프리카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네덜란드계 백인집단을 말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역사적으로 초당적인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전 세계 수만 명의 난민을 미국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했던 난민 프로그램을 극적으로 변경했다. 그 결과, 이 프로그램은 백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인들을 미국에 재정착시키는 수단으로 변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 발표에서 미국에 새로 도착하는 난민들의 재정착을 위해 약 5억 달러(6,775억 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난민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노력해 온 단체들은 행정부가 이번에도 난민 프로그램을 백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으로 제한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했다.

히브리 이민자 원조(지원) 협회(HIAS)의 난민 및 이민 정책·옹호 담당 부사장인 나오미 스타인버그(Naomi Steinberg)는 성명에서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국의 난민 프로그램은 폭력과 박해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 왔다.”면서, “하지만 현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 변덕을 위해 이러한 유산을 폄하하고 왜곡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박해받은 전 세계 난민들을 환영하는 프로그램으로의 복귀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HIAS(Hebrew Sheltering and Immigrant Aid Society)1881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민 구호 기구 중 하나로, 원래는 유대인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결성되었으나, 현재는 인종, 종교, 국적에 관계없이 박해를 피해 도망친 전 세계 난민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매년 미국이 난민 수용 프로그램을 통해 승인할 난민 수를 제한해 왔으며, 역사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도주의적 필요를 야기하는 전쟁이나 분쟁을 고려하여 각 지역에 할당량을 배분해 왔다. HIAS에 따르면, 1980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매년 평균 92천 명이 미국에 입국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처음에는 수용 인원을 7,500명으로 제한했는데, 이 역시 대부분 아프리카너들이었다. 그러나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예상치 못한 사태로 긴급 난민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수용 인원을 17,500명으로 늘렸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매년 승인되는 난민 수를 대폭 삭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 시스템을 재건하여 임기 마지막 해에 125천 명의 난민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복귀했을 때, 그는 즉시 난민 프로그램을 중단하여 미국에 오기로 되어 있던 전 세계 사람들을 오도 가도 못하게 만들었다. 그 후 행정부는 프로그램을 재개했지만, 백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민으로만 제한했다.

아프리카너는 17세기에 남아프리카에 처음 도착한 주로 네덜란드와 프랑스 식민지 정착민의 후손이다. 이들은 남아프리카의 백인 소수민족 중 하나이며, 영국계 남아프리카인들도 백인 소수 민족에 속한다.

아프리카너들은 1948년부터 1994년 넬슨 만델라가 최초의 민주적 전 인종 선거에서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될 때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지속된 인종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드( apartheid “ 인종차별정책) 체제의 중심에 있었다.

아파르테이드 체제에서 그들의 주도적인 역할은 여전히 ​​인종적 긴장을 야기했지만, 아프리카너들은 다른 대부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다인종 민주주의를 대체로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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