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 원대 불법 도박머니 유통 조직 적발…9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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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억 원대 불법 도박머니 유통 조직 적발…9명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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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지노 영상 연동 도박사이트 153개 제작·관리
개발·분양·게임머니 공급 분업…3명 구속·6명 불구속
범죄수익 10억 원 추징보전·사이트 차단…해외 공범 추적
경남경찰청이 불법 도박사이트 제작·유통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금융카드, 현금 등 증거물./사진=경남경찰청
경남경찰청이 불법 도박사이트 제작·유통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금융카드, 현금 등 증거물./사진=경남경찰청

해외 온라인 카지노의 실시간 영상을 연동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대량으로 제작·공급하고 2700억 원대 게임머니를 유통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사이트 개발사와 벤더사 관계자 등 9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검거해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개발사 대표 A씨 등 7명은 국내 이용자가 해외 카지노 게임에 베팅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을 연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 불법 도박사이트 153개를 제작·관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23년 6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사이트 제작과 서버 관리 등의 대가로 약 21억8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벤더사 총책 B씨 등 2명은 개발사와 개별 도박사이트 운영자를 연결하며 사이트와 게임머니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개발사로부터 넘겨받은 사이트 31개를 운영자들에게 분양하고, 베팅에 사용하는 게임머니인 이른바 ‘알’을 대량으로 사들여 되파는 방식으로 2024년 5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2700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025년 12월 벤더사 팀장 C씨에 관한 첩보를 확보한 뒤 사이트 공급망과 계좌 흐름을 추적해 2026년 7월까지 관련자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계좌 분석으로 확인한 범죄수익 약 10억 원에는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아 재산 처분을 차단했으며, 운영 사실이 확인된 사이트 22개도 관계기관을 통해 접속 차단했다. 해외로 달아난 공범 2명에 대해서는 적색수배 조치를 마쳤다.

이번 수사는 개별 도박사이트 운영자뿐 아니라 사이트 개발과 서버 관리, 분양, 게임머니 공급으로 이어지는 불법 도박산업의 분업 구조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남경찰청은 “사이버도박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중대한 범죄”라며 “SNS 등을 통한 도박사이트 가입 권유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하는 불법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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