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파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및 항행의 자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지만, “병력 배치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프랑스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국제 안보 문제에 대한 폭넓은 논의의 일환으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신속히 회복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이며, 한국은 지난해 원유 수입량의 61%와 나프타 수입량의 54%를 이 해협을 통해 조달해 왔다.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병력 파병보다는 한국이 해협의 해양 안보와 관련한 국제적 노력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서울의 분담금 지급 방안에 대해 “아직 검토 단계이며,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안보 협력 참여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 이후 이란이 외교 채널을 통해 관심을 표명하고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의 호르무즈 분담금 지급 방안 검토는 미국의 투자 논의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이며 두 사안이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한국 국방부는 8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에 시찰단을 파견해 해당 지역의 안보 상황을 평가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임무는 정보 수집을 위한 것이며 병력 파병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에 병력을 11월 말까지 파견할 시한을 정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별도로 밝혔다.

서울은 지난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에 기여하기 위해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미 파병 결정이 내려졌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한미 연합 군사훈련(IFS)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이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에서 워싱턴을 지원하기를 거부했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특히 한국말로 이번 주 한국군이 페르시아만이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작전에 참여할 경우 미국의 ‘침략’을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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