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후에너지부 장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생산 확대 계획과 새로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건설로 인해 향후 몇 년간 한국의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9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전력 수요만으로도 한국의 전력 수요가 25~30기가와트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휘발유 엔진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EV)로의 전환과 가스 대신 전기 난방으로의 전환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에도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한국 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인 국가 장기 에너지 로드맵 업데이트 안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이번 업데이트 안은 기존 로드맵을 2년 연장하여 204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핵심 쟁점 중 하나는 한국이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할지의 여부이다.
김 장관은 전문가들이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한국에 추가로 필요한 원자로 수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는 원자력 에너지를 “우리 에너지 구성의 발전 구조 내에서 고려해야 할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인 한국은 현재 26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자력 에너지는 국가 전력 수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나 한국의 일부 시민들은 원자력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필수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정부가 올해 발표한 800조 원(5900억 달러)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Mega Project)의 일환으로 한국 남서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화 장관은 “원래 2045년경 완공 예정이었던 프로젝트들이 크게 가속화되어 2030년대 초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한 여러 미국 IT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 때문에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현재 전력 수요의 11%를 차지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안전상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의존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그는 말했다.
정부 산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000명 중 79%가 로드맵에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포함시키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5월, 신규 원자로 건설 후보지인 울산의 한 시민단체는 안전상의 이유로 추가 원자로 건설에 반대하는 서명 1만여 명을 모았다.
김 장관은 이미 해당 지역에 6개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고,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도 있기 때문에, 남서부에 계획된 반도체 공장 단지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처럼 해당 지역에서 송전되는 전기에 의존하는 지역은 추가적인 태양광 발전소나 액화천연가스 발전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다른 에너지원으로는 현재 전력 수요의 29%를 차지하는 석탄과 27%를 차지하는 가스가 있다.
한국은 현재 석탄 화력 발전소 6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중 20개는 법적으로 설계된 수명이 그 시점 이후에도 남아 있어 비상 백업 전력원으로 유지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김성환 장관은 “일종의 안전장치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완전히 해체하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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