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지원 확대하고 재외동포 통합 플랫폼 첫 구축
사할린동포 귀환·고려인 역사 기념사업 지원도 강화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 사회의 교육과 민원 편의를 높이고 역사적 특수동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재외동포청은 2027년도 예산안을 올해 1,127억 원보다 242억 원(21.4%) 늘어난 1,369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2023년 개청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이번 예산안에는 전 세계 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건의사항 조사와 대통령 해외순방 당시 동포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현장 의견이 반영됐다.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교육을 담당하는 한글학교 지원 예산은 올해 195억 원에서 255억 원으로 60억 원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472개 한글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율도 현재 평균 26%에서 30%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재외동포청은 장기적으로 지원율을 최대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포단체 활동과 한인회관 건립·환경 개선 지원도 확대한다. 현지 한인대회 지원을 강화해 지역별 동포사회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재외동포의 민원과 소통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재외동포 디지털 통합 플랫폼’도 새롭게 구축한다. 이를 위해 34억 원을 처음 편성했으며 민원 처리, 정책 정보, 쌍방향 소통, 동포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통합할 예정이다.
여권과 사증, 재외선거 등 재외국민 민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G4K의 노후 정보자원도 교체한다.
역사적 특수동포 지원 예산도 크게 늘어난다.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및 정착지원 예산은 78억 원에서 136억 원으로 확대된다. 재외동포청은 영주귀국 지원 대상 확대에 맞춰 현 정부 임기 내 귀국을 희망하는 사할린동포 전원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려인 강제 이주 90주년을 맞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고려인 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국내외에서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조명하는 기념사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국내 거주 약 86만 명의 외국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첫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해외 우수 동포 청년의 국내 기업 인턴십을 지원해 국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의미는 동포사회가 현장에서 제기해 온 요구를 실제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했다는 데 있다”며 “한글학교 교육환경부터 민원서비스, 귀환과 정착까지 동포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끼는 데 예산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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