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대마 캐리어 유럽 밀반입 조직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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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대마 캐리어 유럽 밀반입 조직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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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운반책 모집해 영국·벨기에 등에 대마 운반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범죄수익 6천만원 추징보전
고수익 알바 미끼 해외 운반 제안 각별한 주의 당부
국외적발(개봉된 캐리어 내 진공포장 대마)/사진 경남경찰청제공
국외적발(개봉된 캐리어 내 진공포장 대마)/사진 경남경찰청제공

태국과 캐나다에서 확보한 대마를 유럽으로 밀반입한 국제 마약 운반 조직이 경찰 국제공조 수사망에 적발됐다. 단기간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을 운반책으로 끌어들인 조직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해외 마약 운반 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태국과 캐나다에서 영국·벨기에 등 유럽 국가로 대마가 담긴 캐리어를 수하물 형태로 운반한 국제 마약 유통조직 관련 피의자 1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인원은 운반책 8명과 관리책 2명, 운반 모집 총책 2명, 자금세탁책 2명 등이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이 취득한 범죄수익 6천23만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5년 3월부터 12월까지 태국과 캐나다에서 확보한 대마를 여행용 캐리어에 숨겨 영국과 벨기에 등지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운반 물량은 최소 15kg에서 최대 70kg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사는 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대마 운반 혐의로 잇따라 적발된 사실을 경찰청이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현지 수사기관과 영사관 등을 통한 국제공조 수사로 국내 조직원과 상선까지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경찰청제공
경남경찰청제공

경찰은 태국·유럽 간 유통조직 총책과 관리책 역할을 한 베트남 국적 피의자 2명과 태국·캐나다·영국을 연결한 중국 국적 총책 1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국내법상 마약류불법거래방지특례법 적용도 추진 중이다.

수사 결과 조직은 태국 내 대마 농장 운영 또는 현지 구매를 통해 대량의 대마를 확보한 뒤, 내국인 모집 총책과 운반 관리책을 통해 한국인 운반책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반책들은 국내에서 태국이나 캐나다로 출국한 뒤 유럽행 비행기 탑승 직전 대마가 담긴 캐리어를 전달받았으며, 출발과 경유, 도착 장면 등을 촬영해 조직에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성공 시에는 계좌이체나 가상화폐 방식으로 고액 수당이 지급됐고, 실패하더라도 일부 ‘실패 수당’을 제공하며 범행을 지속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직은 영국과 벨기에 등 일부 유럽 국가가 한국인에게 전자여행허가(ETA)와 자동입국심사 제도를 적용해 입국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소하다는 점을 악용해 한국인을 집중적으로 운반책으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적발될 경우 “여행 중 모르는 외국인의 부탁을 받고 내용물을 모른 채 운반했다”고 진술하도록 사전에 학습시키는 등 조직적인 범행 은폐 방식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찰은 자금추적 수사와 압수수색, 통신·계좌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이 고의로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에서 검거된 운반책 4명은 현지에서 징역 3년에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국내에서 검거된 피의자들 역시 범행의 중대성이 인정돼 구속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단기간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해외 물품 운반을 제안받을 경우 반드시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고 거절해야 한다”며 “마약이 숨겨진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더라도 국내외 수사기관의 공조 수사로 범행 가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중형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초국가적 마약범죄와 범죄수익 환수에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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