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사상역 210개 시설 걷어낸다…658m 보행축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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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사상역 210개 시설 걷어낸다…658m 보행축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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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이어 사상역까지 도시비우기 확산 본격화
횡단보도 2배 확대·체류형 공간 재편으로 유동인구 변화 주목
부산시가 도시비우기 사업 후 사상구 사상역 일대 조감도(자료/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서부산권 핵심 교통거점인 사상역 일대를 보행 중심 공간으로 다시 설계한다. 부산시는 5월 7일부터 사상역 일대 658m 구간에서 도시비우기 사업 공사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부산역 광장에 이어 추진되는 두 번째 대규모 도시비우기 프로젝트다. 공공시설물을 줄이고 보행 동선을 정비해 혼잡한 도시공간을 사람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상역 일대는 부산 서부권 핵심 교통 요충지다. 도시철도와 시외버스터미널, 상업시설이 밀집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시설물 난립과 보행 혼잡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현재 현장에는 25개 기관이 설치한 공공시설물 248개가 뒤섞여 있는 상태다. 안내판과 볼라드, 자전거보관대, 화단 등 기능이 중복되는 시설들이 무분별하게 배치되면서 시민 이동 동선이 끊기고 도시 경관도 복잡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산시는 이 가운데 210개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통합·재배치하기로 했다. 도시비우기는 공간을 단순히 비워내는 개념이 아니라,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고 남은 공간을 시민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도시 재구성 전략이다.

가장 큰 변화는 도시철도 사상역 5번 출구와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이뤄진다. 부산시는 화단과 볼라드 등을 정비하고 기존 7m 폭의 횡단보도를 14m까지 확대해 보행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방치 공간도 새롭게 정비된다. 시민들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재설계하고, 보행을 방해하던 시설물은 위치를 조정하거나 집적화해 개방감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6번 출구 일대는 단순 통과 공간에서 체류형 공간으로 바뀐다. 시설물을 슬림화하고 휴식 기능을 강화해 시민 소통 공간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전환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2028 세계디자인수도’ 전략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도시 디자인을 조형물 설치 중심이 아니라 시민 생활 동선과 공간 효율 개선 중심으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도시비우기를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공간 전략 가운데 하나로 평가한다. 과잉 시설을 줄이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면 체류 시간 증가와 상권 활성화, 도시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 도심 재편 움직임은 인접 지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창원과 경남 지역 역시 노후 도심과 역세권 재정비 수요가 커지고 있어 보행 중심 도시공간 전략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창원 의창구와 성산구 상권 밀집 지역에서도 공공시설물 정비와 보행 동선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부산시 사례가 향후 경남권 도시공간 재설계 정책의 참고 모델이 될 가능성도 있다.

문정주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비움은 단순한 정비가 아니라 도시의 질을 바꾸는 과정”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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