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중국산 AI가 부끄럽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네이버의 중국산 AI가 부끄럽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모전에서 네이버가 탈락한 이유가 충격적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AI 모델 중국 알리바바 오픈소스 AI 차용...'비전 인코더(ViT)' 부분 유사도 99.5%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 SNS

정부에서 추진 중인 속칭 '국가대표 AI' 프로젝트가 있다. 그 공모에서 네이버와 NC소프트가 예선 탈락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탔다. 그 프로젝트의 목표는 GPT나 Gemini처럼 한국형 독자 인공지능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인데, '국가대표'가 될 똑똑한 기업을 뽑아 정부에서 2027년까지 5,300억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는 정부 주도 사업이다.

여기에서 네이버가 탈락한 이유가 충격적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제출한 인공지능 AI 모델이 중국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AI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I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핵심 모듈인 '비전 인코더(ViT)' 부분에서 유사도가 99.5%에 달했다고 한다. 그래서 평가단은 '독자 모델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네이버를 예선 탈락시켰다.

네이버는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인정받는 기업이다. 네이버가 설립된 지는 어언 30년, 일론 머스크가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었던 X.com의 창업 시기와 비슷하다. 30년이라는 세월은 쏜 살과 같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고, 스페이스x를 창업하여 재활용 로켓을 우주로 보내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공동 창립하기도 했다.

그 세월 동안 네이버가 그 어떤 것을 위하여 몸부림쳤다는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 포털의 광고비가 비싸다는 서민들의 원성은 자주 들렸다. 네이버는 광고라는 칼자루를 쥔 채 광고를 팔아 주머니를 채우는, 스타트업의 모험과 도전 정신은 실종되어 버린 광고회사나 마찬가지였다.

네이버가 주워다가 썼던 오픈소스 AI를 만든 중국의 알리바바도 네이버와 나이가 비슷하다. 같은 세월을 보냈음에도 누구는 만들고, 누구는 주워다가 쓰는 형편인 것이다. 아마도 같은 노력을 했었을 것임에도 알리바바는 기업가치 200조 원을 넘는,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유니콘 기업이 되었음을 네이버는 직시할 필요가 있다.

2025년 현대자동차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차량의 전권을 쥐고 있던 송창현 당시 사장은 정의선 회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회장님, 현재 우리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중국 샤오펑(XPENG)의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정의선 회장은 실망했다. 정의선 회장은 송창현 대표의 회사에 1조 5천억 이상을 투입하여 지원했고, 결국 현대차 그룹의 미래까지 맡겼다. 그런데 결과는 '중국산을 쓰자'였다. 투입했던 시간과 비용은 허공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다. 정의선 회장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송창현 대표를 내보내야 했다.

중국산 앱이나 중국산 전자제품을 쓰게 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중국산 제품을 터부시하고 하대하는 것은 한국만의 풍조가 아니다. 미·중의 대립으로 인해 중국 제품에 대한 기피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한국 제품에 중국산 부속품이나 소스가 들어갈 경우, 그 제품은 세계 시장에 나설 수 없는 쪽으로 해외 상황은 변해가고 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결단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일 수밖에 없다.

이번 '국가대표 AI'의 1차 평가에서 탈락한 팀은 네이버와 NC소프트이고, 통과한 팀은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세 팀이다. 네이버와 NC소프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이고, LG와 SK는 산업화를 이끌었던 금성과 선경이 모체 기업이다. 젊은 IT 기업이 늙은 굴뚝 공장에게 패했다는 느낌이다. 도전과 실패와 혁신은 벤쳐기업의 정신이었다. 실패하는 것은 죄악이 아니지만 다시 도전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 벤쳐에서 유니콘이 되더라도 도전 정신만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