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할 듯
스크롤 이동 상태바
트럼프,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할 듯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루비오, 우크라이나에 대한 950억 달러 군사 지원 반대.
- 루비오, 베이징이 인정하는 ‘중국 강경파’
- 루비오의 최고 역할, 공화당의 라틴계 지지율 향상에 도움
루비오는 트럼프의 국무장관 후보자 중 가장 강경한 인물로 평가받았으며, 그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이란, 쿠바 등 미국의 지정학적 적대국들에 대해 강력한 외교 정책을 옹호해 왔다./ 사진=폭스뉴스 

도널드 트럼프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53)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소식통을 인용,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출신의 이 정치인은 내년 1월에 공화당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면, 미국의 최고 외교관을 맡는 최초의 라틴계 출신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루비오는 트럼프의 국무장관 후보자 중 가장 강경한 인물로 평가받았으며, 그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이란, 쿠바 등 미국의 지정학적 적대국들에 대해 강력한 외교 정책을 옹호해 왔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트럼프의 견해와 더 긴밀하게 일치시키기 위해 자신의 입장 중 일부를 완화했다. 대통령 당선자는 과거 미국 대통령들이 미국을 값비싸고 무의미한 전쟁으로 이끌었다고 비난하며 더 절제된 외교 정책을 추진했다.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트럼프는 마지막 순간에 항상 마음을 바꿀 수 있지만, 비공개 대화를 논의하기 위해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이미 자신의 후보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새 행정부는 트럼프가 2017년에 취임했을 당시보다 더 불안정하고 위험한 세상에 맞서야 한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적대국인 러시아와 이란과 더욱 긴밀히 연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위기는 루비오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루비오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가 차지한 모든 영토를 되찾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러시아와 협상이 되는 합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4월에 통과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95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에 반대표를 던진 15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중 한 명이었다.

루비오는 가장 고립주의적인 선택과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그가 선택될 가능성은 트럼프 정권하에서 공화당의 외교 정책 관점이 광범위하게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한때 군사 개입과 강경한 외교 정책을 주장했던 매파 정당이었지만, 트럼프의 동맹 대부분은 이제 자제를 설파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많은 공화당원들은 미국의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공정하게 내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루비오는 지난 9월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러시아 편이 아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협상을 통해 종식될 것이라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루비오의 선택은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트럼프는 11월 5일 선거에서 민주당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이겼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전 선거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표를 던졌지만, 정치적으로는 인구통계학적으로 점점 더 다양해진 라틴계 층의 표를 얻은 것이다. 점점 더 많은 라틴계가 공화당에 투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비오를 핵심 정책 역할에 임명함으로써 라틴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대하고, 그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루비오의 동맹이자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 전 총재이며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라틴 아메리카 담당 국가안보위원회 보좌관을 지낸 마우리시오 클라베르 카로네(Mauricio Claver-Carone)는 “루비오가 인준된다면, 그는 이전의 어떤 국무장관보다 라틴 아메리카에 더 큰 중요성을 둘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것은 라틴 아메리카가 미국 대통령 임기 역사상 가장 유명하게 될 시기이며. 역사적이다. 다른 표현이 없다”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세 명의 최종 경쟁자 중 한 명이었다. 대통령 당선자는 결국 고립주의적 외교 정책 입장으로 알려진 강경 우파 인물인 오하이오 출신의 미국 상원 의원 JD 밴스를 러닝메이트 부통령으로 선택했다.

한편, 트럼프 지지자 중 일부는 루비오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하려는 그의 결정에 회의적일 것이다. 루비오는 최근까지 트럼프의 입장과 모순되는 강력한 외교 정책 입장을 견지해 왔다.

예를 들어 트럼프의 2017~2021년 임기 동안 루비오는 상원의 3분의 2가 탈퇴를 비준하도록 요구함으로써, 트럼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하기 어렵게 만드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트럼프는 합의된 군사 지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NATO 회원국을 수년간 비난해 왔으며, 대선 기간 중에는 자금 지원을 “체납한 국가를 방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에, 루비오는 상원에서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인물이며, 2020년 홍콩 민주주의 시위에 대한 입장으로 인해 베이징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특히 루비오는 2019년 재무부에 중국 인기 소셜 미디어 앱인 틱톡(TikTok)이 Musical.ly를 인수한 것에 대한 국가 안보 검토를 시작하라고 요구했고, 이로 인해 조사가 이루어지고 문제가 있는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 Musical.ly는 약 15초 정도의 동영상을 찍어 공유할 수 있는 SNS 애플리케이션이며, 주로 노래를 바탕으로 하는 립싱크 동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회의 공화당 간부인 루비오는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 올해 초 중국의 제재를 받은 기술 회사가 인텔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칩을 탑재한 새로운 노트북을 출시한 이후 화웨이에 대한 모든 판매를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1962년 쿠바에서 망명한 할아버지의 손자인 루비오는 쿠바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인데, 트럼프도 이와 같은 입장에 동의하고 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문제를 감독하는 하원 소위원회 위원장이며,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정부를 자주 강력하게 비판해 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