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 "신당과 노 대통령과의 관계 고려해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 대표, "신당과 노 대통령과의 관계 고려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낙연 비서실장 "비주류에 대한 압박용 멘트" 해명

^^^▲ 지난 해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와 함께
ⓒ 정대철 홈페이지^^^
정대철 민주당 대표는 30일 신당 관련 논의를 마무리짓기 위한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신당 논의에 있어 3가지를 고려해 회의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3가지 고려사항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이 있어,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대표는 신당추진에 있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 어떤 길인가 △정당발전사적인 측면에서 지역편중구도 타파를 위해 또 하나의 정당을 더 만드는 게 바람직한가 △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등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어떻게 할 것인가

정대철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깊이 논의해 봐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같이 가는 길이 좋을 것인지, 노 대통령의 뜻을 얼마나 따라야 하는지 마음속에 깊이 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신당 논의의 방향을 설정했다.

이 발언은 어찌보면 정 대표의 주장대로 신당논의에 있어서의 중요한 고려 사항이지만, 최근 정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았다. 즉 '노 대통령과의 관계를 확실히 벌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지난 28일 정 대표가 민주당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시해 '당 사수론'으로 비쳐진 상황에서, 이날 발언은 노 대통령과 신주류에 더 높은 벽을 쌓는 것으로 해석됐다.

28일 정 대표는 "민주당은 우리의 선배들이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과 이슬을 맞으며 한 데에서 먹고 잔다. 모진 고생을 의미함)' 하면서 키워온 전통 있는 정당"이라며 "민주당의 정신과 법통을 계승하려는 노력에 대해 미래를 포기하고 과거에 집착하려는 것으로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구주류가 줄곧 강조해온 '당 사수론'의 주요 요지였다.

이낙연 비서실장 "비주류에 대한 압박용 멘트"

이러한 해석의 소지가 있자, 이낙연 대표 비서실장이 진화에 나섰다. 이 실장은 "신주류 대표로서 비주류를 압박한 것"이라며 "우리가 모두 함께 가면서 노 대통령과 함께 가자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이 실장은 특히 "정 대표는 구주류측을 만나 '노 대통령을 설득해 통합신당까지 왔으니 이 통합신당에 동승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며 통합신당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압박해 왔다"며 그동안 정 대표의 입장을 설명했다.

또한 이 실장은 "정치인의 말이 하루만에 바뀌지 않는다"며 정 대표가 추호도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정 대표와 박상천·유용태 의원과의 통화내역까지 공개하며 이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정 대표가 어제(29일) 박상천 최고와 통화하면서 '(통합신당에 동승하지 않으면) 그럼 야당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통합신당' 지지(?)

이낙연 대표 비서실장의 설명대로라면, 노무현 대통령이 통합신당을 지지한다는 말이 된다. 즉 '노 대통령을 설득해 통합신당까지 왔으니...'라는 말은 노 대통령이 통합신당에 대해 승인을 했다는 뜻이 된다.

이 실장은 '노 대통령과 통합신당에 대해 교감이 있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반대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반대하지 않으니 찬성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노 대통령이 신당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이 실장은 '노 대통령에 대한 설득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요구에도 "구체적으로 일일이 얘기해야 하느냐"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이날 신당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연석회의는 결국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내일(31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하고 끝이 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