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서만 100여 고시생 배출- 도학동 '도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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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서만 100여 고시생 배출- 도학동 '도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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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춘을 불태우며 애원이 서린 고시촌

대구광역시 동구 백안 삼거리에서 동화사쪽으로 1.5km를 가면 우측편에 도장마을이라 새겨진 표석이 나온다. 마을길 입구에는 어느 수집가에 의해 전시된 크고 작은 많은 바위들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북지장사쪽으로 포장된 작은 길을 따라 1km정도 들어가면 대부분 가구가 포도와 사과농사를 주로 하는 고향마을 같이 정겹고 평화로운 풍경의 범죄없는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고시촌으로 불리워지는 도학동 『도장마을』. 마을의 분위기와 걸맞게 “범죄없는 마을”이라 새겨진 커다란 표석이 있다. 주로 포도와 사과 등 과수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33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은 서로가 서로를 걱정해주고 가족처럼 생각하며 살아 가고 있다.

도학동의 산나물과 연경동의 미역 다시마, 멍게 등 특산물을 서로 교환하며, 축제분위기를 절정에 이르게 하는 꿈이 넘치는 살기좋은 마을이다.

젊은 청춘을 불태우며
애원이 서린 곳 , 『고시촌』
한집에서만 100여명의 고시생 배출!

돌담길을 따라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고시생 하숙집을 찾아가니 낯선 방문객에 익숙한(?) 개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고시생을 대상으로 47년째 하숙을 하고 있다는 장순임(68세)씨는 지금도 3명의 하숙생이 있으며 짧게는 한달, 길게는 3∼4년씩 이집에서 고시를 준비한 사람들이 200여명이 넘으며 사시, 행시를 비롯 각종 고시에 합격한 사람만도 줄잡아 100여명이 휠씬 넘는다 한다.

젊은 시절엔 동생처럼 중년엔 아들처럼 냉수 한 그릇에도 고시생의 염원을 담아 정성과 사랑으로 챙겨 왔다는 노년의 모습에는 고된 뒷바라지에 지친 모습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빨리 합격 하는데 한 몫을 했을 지극정성이 그대로 몸에 배어 있었다.

가끔씩 잊지않고 바쁜 가운데도 찾아주는 그들이 자랑스럽고 고마울 뿐 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젊은 청춘을 자신과 싸우며 학문에 불태웠을 이곳에는 수많은 사연과 추억을 간직한 채 바람도 자고가고 구름도 쉬어가는 고시준비생들의 산 역사의 거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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