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7.10 평화대행진 유혈사태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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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7.10 평화대행진 유혈사태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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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평화적 시위문화 업그레이드 계기가 되길..

^^^▲ 권용석 기자 (경기뉴스타운 편집국장)
ⓒ 경기뉴스타운^^^
“어이! 전투경찰, 방어가 아닌 공격이다”
“접근하면 상체를 가격하라! 논바닥에 처박아 버려”

“몽둥이로 치고 소화기로 분사하고 방패로 쳐라”
“밀고 들어가! 박살내 버려! 잘한다 잘해”

이는 지난 10일 오후 5시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서 열린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의 7.10평화대행진 행사 당시 경찰과 시위대와의 충돌 현장에서 경찰측 현장지휘관인 이모 경무관(서울경찰청 소속)이 지시한 내용 중 일부다.

^^^▲ 지휘관은 마이크 잡고, 부하는 확성기 들고...
ⓒ 경기뉴스타운^^^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이 와중에도 한 전경이 웃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 미군부대 철책선에 경찰의 철모가 걸려 있다
ⓒ 경기뉴스타운^^^

평택 7.10 평화대행진 때 발생한 행사참석자들과 경찰간 충돌 당시 양측에서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 경찰측 현장지휘관인 이모 경무관의 강경진압 지시와 관련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는 당시 현장에서 과격한 선무 방송으로 공격적인 지시로 일관한 것이 언론을 통해 분명히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평택 범대위)측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행사 전과정에서 무차별적인 폭력을 자행한 경찰 지휘관 및 관계자들의 처벌을 위한 입증자료와 증언을 수집한다“고 고지하고 이미 상당한 피해 사례를 수집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평택 범대위는 지난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허준영 경찰청장의 파면과 부상자치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 평택 범대위측 집행부 차량위에서 한 여성 관계자가 마이크로 경찰의 강경진압에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 경찰과 대치중인 한 참석자가 미군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당시 7.10 평화대행진은 쌍방 충돌로 끝내 ‘유혈행진’이 되어 버렸고, 그 결과 참가자와 경찰 양측에서 무려 수백여명 이상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평택시 팽성읍 대추초등학교에서 거행된 본 행사가 오후 4시께 끝나자 마지막 행사인 평화대행진을 위해 참석자들은 초등학교 남측 인근에 위치한 미군부대 철책선을 낀 채 길게 나 있는 3미터 남짓 좁다란 도로를 향해 도보행진에 나섰다.

그러나 이 좁은 길을 한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경찰병력이 5중 6중으로 인의 장벽을 친 관계로 주최측 선봉대열에서 길을 터라며 강력 항의하면서 분위기는 일순간 험악해 졌다.

잠시 후 무려 1킬로미터에 걸쳐 늘어서 있던 참석자들과 경찰간에 여기저기서 심한 몸싸움이 전개되면서 대충돌의 서막이 시작됐다.

^^^▲ 경찰의 무차별 진압으로 나약한 어린이와 여성 부상자가 속출하자 한 여성이 경찰에게 더 이상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 경찰이 내리친 방패에 머리를 크게 다친 한 남성이 119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응급 처치를 받고 있다
ⓒ 경기뉴스타운^^^

이날 마지막 행사인 평화대행진이 시작되자 마자 좁은 도로에서 길을 막고 있던 경찰에게 행사참석자들이 항의하면서 시작, 이윽고 몸싸움으로 바뀌었다.

무려 30도에 육박했던 무더위로 인해 가뜩이나 짜증나던 그날, 어느 한쪽에서 욕만 해도 주먹이 오고갈 판인데 양측 모두 젊디젊은 혈기왕성한 2~30대 젊은이들이 서로 욕을 하고 몸싸움을 벌였으니 결과는 뻔한 일!

논바닥에 떠밀린 사람을 군화발로 짓밟고 방패로 내리치는 경찰측, 이에 맞서 깃발이 꽂힌 대나무 깃대로 전경의 얼굴. 머리. 다리 할것 없이 여기저기 찔러대고 내리치는 시위대.

이로 인해 입과 얼굴, 머리가 터지고 팔.다리가 부러지고 한쪽 눈을 실명하는 끔찍한 장면들이 바로 눈앞에서 벌어졌다.

이 와중에 부모와 함께 있던 5세 어린이가 어른들 틈새에 끼여 있다 넘어지면서 다쳐 울음보를 터뜨리는 등 현장은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1시간 30분에 걸쳐 격전장으로 변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 지난 12일 이택순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지난 7,10 행사 당일 시위대에 의해 우측 눈이 죽창에 찔려 실명위기에 처한 김모 수경이 입원해 있는 서울 삼성의료원을 찾아 위로방문 하고 있다.
ⓒ 경기지방경찰청 제공^^^
^^^▲ 이날 충돌 현장은 양측에서 수백명의 부상자가 속출, 응급차들이 부상자들을 후송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 경기뉴스타운^^^

한편, 이날 양측 충돌이 심화된데는 현장지휘관의 강성 훈령(?) 또한 한몪 단단히 했다.

서울경찰청 이모 경무관으로 알려진 그는 시위자들과 대치중인 전경들을 향해 ‘공격하라’고 독려했고 전경들이 밀릴때면 욕을 섞어가며 “야! 너네 청장한테 보고한다, 조져라. 박살내라”는등 현장 총지휘관으로서 의연함과 초연함을 상실한 채 시종일관 흥분된 목소리로 전경선봉대에 공격할 것을 지시, 양측간 부상자를 더욱 속출시켰다.

이 와중에 현장에서 비디오 촬영중이던 기자 역시 경찰의 방패에 왼쪽 손목부분을 다쳐 물리치료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이날 평화대행진 주최측인 ‘평택 범대위’ 역시 아쉬움을 주기는 마찬가지이다.

물리적인 충돌을 자제하고 평화행진을 보장한다는 전제하에 경찰로 하여금 에스코트를 요구하는 등 좀 더 유연히 대처했더라면 이날 불상사를 사전에 충분히 막았을텐데 이를 방치한 채 역시 감정적으로 대응, 불상사가 초래된 것은 외국인들과 어린이들까지 참가한 이날 행사의 의의상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7.10 평화대행진 행사 참석자들과 경찰간 수백명의 중경상자를 속출시킨 이번 ‘유혈 사태’를 계기로 주최측인 평택 범대위는 물론 경찰, 전 국민이 비폭력, 평화적인 시위문화로 승화 시켰으면 한다.

더 이상 이 땅에서 미군이 아니,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앞에서 크게는 국론을 분열하고 동족과 형제를 이간질하는 따위의 폭력경찰, 폭력시위대라는 불명예스런 명칭을 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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