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지도체제 논란>(종합)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 민주당 신주류측이 개혁 일정과 절차 등에 대한 내부 혼선을 정리, 23일 당 연찬회에서 '2월 전대론'을 들고 나오면서 신.구주류간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신주류측은 한때 지도부의 자진사퇴를 전제로, 내달 당무회의를 열어 지도부 교체와 당 개혁안을 처리한다는 복안을 추진했으나 구주류측 지도부가 자진사퇴를 완강히 거부함에 따라 이같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또 당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신주류측과 당권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구주류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
◇전당대회 시기 = 신주류측은 연찬회에서 지도체제 변경을 전제로 2월 전대론을 주장했다.
열린개혁포럼 총괄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지도체제가 최고위원제가 아닌, 중앙집행위원제로 된다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 내달 중순에 전당대회를 열 수 있다"며 "내가 속한 7조 분임토의에서는 대부분이 이에 수긍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된다면 2월 전대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월 전대론에 조기 인적청산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는 구주류는 물리적으로 2월 전대 개최가 어렵다고 비판하면서 3, 4월 전당대회를 내세우고 있다.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연찬회에서 "사고당부가 많아 이를 정리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데다 당 개혁을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기 위해서도 대통령 취임후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4월말쯤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지도체제 = 신주류측의 중앙집행위원회 제도와 구주류측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양립하는 듯 보였지만 이날 연찬회에서는 일단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쪽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분임토의조 가운데 입장을 명확히 밝힌 8개조중 6개조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신주류 가운데서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거나 순수 집단지도체제의 효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사들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쪽을 선택했기때문으로 보인다.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대표에게 지금보다 힘을 더 실어주고 최고위원을 6-7명으로 줄이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해야 당이 일체감을 갖고 노무현 개혁정부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일(李正一) 의원도 "당정분리 제도에 따라 대통령이 당총재를 맡지 못하는 대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당을 이끌고 갈 대표가 있어야한다"며 "전당대회에서대표는 따로뽑고 최고위원은 5-6명으로 줄여야 한다"며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 찬성했다.
반면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대표 권한 강화 얘기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며 "상향식 공천이 도입될 경우 대표는 총선 대비와 정책조정 기능에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2003/01/23 20:40
<민주 당개혁 연찬회 안팎>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 민주당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당개혁 연찬회에선 현 지도부의 조기 사퇴와 지도체제 개편 문제를 둘러싸고 신.구주류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당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신주류측 의원들은 분임토의 등에서 지도부의 조기 교체를 위한 2월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분임토의와 종합토론이 끝난 뒤 연찬회에 참석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개혁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인사말에서 "저는 다음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조기사퇴 주장을 우회 반박하고 "선거후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 안정을 찾지 못했다"며 "혼돈에서 벗어나 당의 단결과 화합을 이뤄내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을 확실히 실천해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집단지도체제는 권력분산의 취지는 좋았지만 당 운영에는 결코 효과적이지 못했다"며 "대표가 좀더 권한을 갖고 행사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적으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원내정당화론에 대해서도 "원내와 원외가 같이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상향식 공천에 대해서도 "영국 노동당이 전당원 투표제로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했으나 경쟁력있는 후보가 선출되지 못해 18년간 집권하지 못한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달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특히 대선중 중앙선관위가 지급한 129억원의 선거보조금과 지난해 12월분 당 운영비를 선대위에 모두 넘겼음을 강조함으로써 선거에 적극 '협력'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선거에 이기고도 당이 어수선하다"며 "당을 정비하기 위해 오늘의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며 역시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정 총무는 연찬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전대시기와 관련, "새 대통령의 취임전에 하느냐, 후에 하느냐의 문제는 중요한 게 아니다"며 "개혁안이 마련되면 그에 따라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주류측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별도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의 권한 강화 얘기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라며 "상향식 공천이 도입될 경우 대표는 총선 대비와 정책조정 기능밖에는 가질 수 없다"고 한 대표 주장을 반박했다.
이호웅(李浩雄) 의원도 "새 정부 출범전에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전대를 개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김희선(金希宣) 의원은 "현 지도부가 사퇴하고 개혁적 인사들이 과도 지도체제를 꾸리는 2단계 전대론이 현실적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끝) 2003/01/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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