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 2002 대선 미디어공정선거국민연대 선거보도감시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한국방송광고공사 강의실에서 대통령선거 보도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은주 대선미디어연대 선감위 신문팀장은 "이번 16대 대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지역감정과 색깔론, 거대언론의 횡포를 거부하고 참여를 통해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언론을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2월 19일까지 경향ㆍ동아ㆍ문화ㆍ조선ㆍ중앙ㆍ한겨레 6개지의 선거보도 모니터 결과를 소개한 뒤 "이른바 족벌언론들은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고 그 반대의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보도하는 편파 왜곡보도를 여전히 반복했다"면서 "양적으로는 비교적 공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내용이나 편집에서 악의적 왜곡이나 편파사례가 많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모니터 보고서에서 지적된 편파 왜곡 보도 사례는 △민주당 내분 조장 △후보 단일화 폄훼 △정몽준 후보 지지 철회 무비판적 접근 △행정수도 이전 공약 부정적 측면 부각 △여론조사 결과 자의적 해석 △국정원 도청 주장 중계 △북한 핵 위기 자극 △정책대결 외면 △경마식 보도 △신변잡기적 선정보도 △TV합동토론 무시 △유권자 참여열기 외면 △지역감정 부추기기 △진보정당 소외 등이었다.
김은주 팀장은 "국민은 선거를 통해 족벌언론에 옐로카드를 보였으나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행정부처간의 갈등을 확대보도하는가 하면 전경련 총무의 '사회주의' 발언을 두둔하고 인터넷 매체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등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세력을 비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송지혜 방송팀 간사는 "선거보도에서 방송 뉴스와 TV토론의 영향력이 크게 늘어났으나 정작 방송 보도는 선정적 보도태도와 후보자 따라가기식 보도 등 과거의 관행에서 크게 탈피하지 못했고 참여정치와 미디어정치라는 새로운 문화를 제대로 진단하거나 사회의제화하는 역할에도 소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지상파 방송3사가 메인뉴스에서 쏟아낸 선거관련 보도는 모두 884건이었다. 이 가운데 SBS가 312건으로 가장 많았고 KBS와 MBC가 각각 304건과 268건이었다.
이송지혜 간사는 "전체 보도량이 가장 적은 SBS가 가장 많은 선거관련 보도를 내보낸 것은 우리 언론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이른바 '냄비 저널리즘'이나 '떼거리 저널리즘'의 관행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했다.
선거와 직접 관련된 주제의 보도 674건 가운데 선거운동 스케치 보도는 224건으로 33.2%를 차지한 반면 후보의 정책을 비교하고 소개하는 보도는 75건으로 11.1%에 그쳤다. 정책보도 건수는 SBS가 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KBS와 MBC는 각각 23건과 21건에 그쳤다.
KBS는 기계적인 균형을 지키는 데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MBC가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SBS는 행정수도 이전에 관해 한나라당의 입장을 부각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끝) 2003/01/16 18:25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