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를 왜 못 심게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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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를 왜 못 심게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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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 답답하면 인수위 앞 일인시위에 나섰겠나?

▲ 독특한 일인시위 문구(무슨 사연이기에?)
제18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들어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앞이 시끄럽다. 각자의 주장을 “해결해 달라”는 일인시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또한 인수위 홈페이지(www.korea2013.kr) ‘국민행복제안센터’에는 행복한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민원과 톡톡 틔는 아이디어와 각종 정책제안 등이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표출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인수위는 인수위사무실에서도 민원내용을 접수하고 있다.

전날보다 조금 추어진 2013. 1. 15 오전10시30분경 여타 피켓 등을 든 일인시위자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일인시위용 옷을 입은 김 모씨가 눈에 띄었다. 그는 “아침 일찍 대전에서 왔다”고 한다.

그는 인수위사무실에 “나무수목림 조림 관계 개선으로 내용을 접수했다”며 “관이 사유권을 침해, 살아갈 방도를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민생이 우선이라는 새로운 정부에서는 국민이 官에서 받은 부당한 처분을 해결해 살아갈 방도를 모색해 줄 것이라는 믿음에 인수위원회 앞 일인시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 인수위 앞에는 각종 일인시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다음은 김모씨가 접수(번호2013-30)했다는 민원내용이다. 그는 “대전광역시 서구 봉곡동 산40번지에 임야를 소유하고 있고 그 산에는 조부모와 선친, 모친의 묘소가 소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임야주위에 2003년에 산불이 발생, 동 임야 일부의 수목이 동 산불에 의해 훼손됐고 대전시 서구청에서 상기 산불 발생된 지역에 ‘2004년 재해방지 및 생태보존’을 위하여 스트로브 잣나무를 산불피해지 복구 조림했다”고 내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모씨는 “밤나무를 심겠다.”고 분명하게 의사표시를 했다는 것.

이후 자신의 임야에 심어진 나무가 잣이 안 열리는 ‘스트로브잣나무’인 것을 알고 “이제라도 ‘스트로브잣나무’를 없애고 밤나무를 심겠다.”고 했지만 “개발제한구역에서는 ‘60년 이상이 돼야 벌채할 수 있다.’고 거부당했다”고 한다.

▲ 독특한 옷을 입은 대전에서 왔다는 김 모씨
결과적으로 김씨는 “밤나무를 식재하여 이로 인하여 얻을 수 있는 과실수익을 낼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官에서 밤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지도했더라면 지금쯤 밤나무로 인한 수확, 양봉 등으로 자족하는 귀농생활을 영위하고 있을텐데, 인생을 망쳤다”고 관을 원망했다.

그는 “어떻게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이 근무하는 官에서 서민이 살아갈 방도를 기회조차 주지 않고 박탈할 수 있느냐?”며 “국민을 무시하고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하는 관의 관행을 고발한다”고 큰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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