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게와 자아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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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게와 자아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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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아 존중은 모두를 아름답게 만든다

사실 사람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애착과 관심을 갖고 있는 존재도 없다. 예컨대 단체 사진이 있다면 누구든 먼저 자신의 모습부터 찾아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만약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이 지나쳐서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기를 추구한다면 그것은 왜곡된 자기 애착에 해당될 것이다.

얼마 전 주한 미군이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를 수거, 개밥 등 가축사료로 사용한다고 속여 반출한 뒤 부대 찌개 만들어 공급한 사람들이 서울 경찰청 외사과에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연합뉴스 2003년 10월 30일자).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부대찌개 식당 주인은 3년 전부터 미군부대 조리사 등으로부터 미군이 먹다 버린 스테이크이나 햄, 소시지 등을 구입, 부대 찌개 원료로 사용해 3억 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스테이크 등 미군부대에서 반출된 음식 찌꺼기 등에서는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한다.

몇 년 전에도 미군들이 먹다 남아 동물사료용으로 모아 놓은 햄 찌꺼기를 반입하여, 그것을 동두천과 용산 일대 부대찌게 식당 등지에 20년 이상 불법으로 공급한 업자가 적발되었었는데 동일한 일이 다시 재현되고 만 것이다.

평상시 부대찌게를 즐겨 먹던 필자로서는 당시에 적잖이 몸서리를 치면서도 그 동안 부대찌게를 매식해 왔었는데 그 동일한 범행이 또 다시 재현된 것을 목도하면서 서글픈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식으로 자기 욕심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단적인 자기 애착과 지나치게 자아 중심적인 이기심은 다른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자기 자신도 불행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건강한 자아 존중, 즉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삶은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유익하게 만든다. 그래서 성서에서도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대접을 받고 싶거든 다른 사람을 먼저 대접하라"라고 하면서 황금률로서 그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자아 존중은 곧 진정한 타아 존중으로 이어진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왜곡된 자기 애착과 이기심이 만연되어 있는 우리 시대의 상황 속에서 이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 마음, 바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동시에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그 건강한 자아 존중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청된다.

중국 속담에는 "다른 사람에게 아름다운 꽃을 선사한 그 사람의 손에는 여전히 꽃향기가 남아 있는 법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즉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유익하게 만드는 삶이야말로 가치 있고 향기로운 것이며 어느덧 그 사랑을 전한 마음속에 참된 행복이 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삶의 향기와 행복이 세상가운데 가득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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