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종병기 활’ 국난(國難)의 한가운데에서 백성들의 강인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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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종병기 활’ 국난(國難)의 한가운데에서 백성들의 강인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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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조정의 무능과 무기력 비판한 듯, 역사의 의미를 반추하는 것이 필요

▲ 병자호란당시 활의 신궁으로 남이역으로 분장한 '박해일', 누이 자인(문채원 분)을 구하기 위하여 淸의 별동대 쥬산타(류승룡 분)와 활로 대결한다.
ⓒ 뉴스타운

“죽어서도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라는 ‘명분(名分)과 실리(實利)’싸움에서 선택의 기로(岐路)를 생각케하는 김훈의 장편소설 ‘남한산성(南漢山城)’ 이 지난 2007년 발간되자 30~40대 남성독자들에게 읽히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광해군(光海君)을 몰아내고 능양군(綾陽君)에서 반정으로 조선 16대 임금에 오른 ‘인조(仁祖)’가 후금(後金)을 통일한 淸의 2대 황제인 태종(홍타이지)이 이끈 대군을 맞아 "가야겠구나, 가자"라며 도성과 가없는 백성을 버리고 강화도에 이어 재위 14~15년인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동안 남한산성에 피신해 주전파(主戰派) 김상헌과 주화파(主和派) 최명길간의 말과 말의 싸움, 즉 명분과 실리싸움으로 고립무원한 ‘城안에 갖힌 국가(임금)’가 되어 임금의 격서(檄書)를 성밖에 보내낼 사람이 없어 일개 노비(奴婢)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참담하고 무기력한 조정은 삼전도(三田渡)에서 치욕의 항복을 하게 된다.

청 태종에 항복한 조선은 굴욕적인 강화로 사대(事大)의 예와 조공(朝貢)을 바치는 나라로 전락했으며, 소현세자와 빈궁, 봉림대군과 부인, 오달제, 윤집, 홍익한(이들을 나중에 '삼학사'로 부른다) 등의 대신과 자제, 60~70만에 이르는 백성들이 청의 선양(瀋陽)으로 인질로 잡혀가는 국난(國難)을 당하게 된다.

광해군조에서는 명(明)과 후금(後金, 후의 淸)과의 절묘한 외교를 통해 북방민족과 평화를 유지했으나, 인조조(朝)에는 명을 사대하며 청을 배척하는 조정(朝廷)의 외교실책과 청의 세력확장에 맞물려 치욕의 한을 남기게 되었고, 선조(宣祖)때의 임진왜란(壬辰倭亂)과 조선말기 일제 36년 강점과 함께 무수한 백성들이 수난을 당하며 아픔을 겪는 민족의 국난사(國難史)가 되었다.

지난 8월 개봉된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 주연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은 만주족의 칩입에 의하여 치욕의 국난(國難)이라고 할 수 있는 병자호란(丙子胡亂)의 와중에서 활하나로 청(淸)에 대항하는 인물을 설정해 박진감넘치는 액션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롱런하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500만명을 돌파하고 있다.

이 영화는 조선 최고의 신궁(神弓)이라는 ‘남이(박해일 분, 세조때의 ‘南怡장군’과 구별)’를 등장시켜 혼례날 칩입한 청의 군대에 납치되어 포로로 끌러간 누이 ‘자인(문채원 분)’을 구하기 위하여 신묘한 활솜씨로 청의 별동대장 ‘쥬산타(류승룡 분)’를 상대로 활의 대결로 박진감을 더하게 했으며, 특히 초반이후 만주어가 등장하면서 색다른 맛을 보여주었다. 

▲ 3년 전 방문했던 중국 라오닝성 심양 고궁에서의 필자
ⓒ 뉴스타운

‘최종명기 활’은 만주족 청나라에 의해 국토가 유린되고 힘없는 백성들의 삶과 고통, 이를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을 부각시킴으로써, 앞에서 언급했드시 ‘성안에 갖힌 나라’ 가 된 당시의 무능하고 무기력한 인조를 비롯한 조선조정을 비판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기자는 3년 전 後金의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의 황궁이었던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의 선양고궁(瀋陽故宮, 淸을 건국한 후 베이징으로 황궁을 옮긴 후 別宮)의 숭녕전, 청녕궁, 봉황누각과 금룡(金龍)으로 휘감고 있는 기둥 등을 들러보면서 조선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조공과 이름없는 수 많은 선조들이 끌려와 이들에게 피박받으며 바다건너 조국과 가족들을 애타게 그렸을 것을 생각하면서 나라의 힘과 지도자의 사명이 중차대함을 깊히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었다.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중국의 한족(漢族)들이 세계 2위의 경제, 군사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옛 명예를 찾으로고 하는 상황에서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는 말과 같이 조선조에 당했던 피비랜내나는 오명(汚名)의 역사를 북방민족에게서 되풀이하지 않는 현명함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자각할 수 있다. 지난 역사의 의미를 곱씹으며 감상하면 역사의식 함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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