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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뻐꾹나리 ⓒ 우리꽃 자생화^^^ | ||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르는데......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 -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그래. 우리 이제 "잊혀진 얼굴들처럼/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지 말자. 우리 이제 서로 잘 알면서도 낯 선 사람처럼 고개를 돌린 채 살아가지 말자. 우리 이제 서로의 해묵은 감정들 툭툭 털어버린 채 저 물살의 속살거림처럼 그렇게 살아가자. 우리 이제 예전처럼 그렇게 서로의 차디찬 입술을 따스하게 녹이면서 살아가자.
"꽃이 내가 아니"고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서로의 가슴 깊숙히 남아 있는 그리움이나 기다림 따위일랑 모두 새벽안개 걷어내듯 걷어버리자. 그리고 서로를 향해 바람처럼 내달려 하나가 되자. 하나가 되어 이제 어떠한 아픔과 시련이 오더라도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사랑하기 이전"에 기다림을 먼저 배워버린 습성 때문에 "온 밤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강물이 흐르"지만, 이제 그 긴 기다림마저도 흐르는 저 강물에 미련없이 던져버리자. 그리고 다시는 기다림을 배우지 말자. 기다림을 먼저 배우지 않았다면 그토록 애타는 그리움도 없었을 것을.
"가슴에 돌단을 쌓고/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보고 싶다는,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그래. 보고 싶다는 그 단 한 마디마저도 우리들 까아만 눈동자 속에 가두어 버리자. 그리하여 너와 내가 바라볼 때마다 사랑으로 사랑으로 넘쳐 흐르게 하자. 그래. 그래야 너와 나는 꼭 하나가 되는 까닭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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