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첫 대면한 '홍콩 아가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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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서 첫 대면한 '홍콩 아가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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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분위기가 낯설음에서 친근함으로...

^^^▲ 여기가 교회인지? 스튜디오인지?
ⓒ 홍기인^^^
◆밴드에 스튜디오까지 갖춰진 오래된 교회.

홍콩섬 중턱의 케네디가에는 '유니온 교회'(THE UNION CHURCH)( 현재 목사는'그레고리 엠 엔더슨'(Gregory M. Anderson)>)가 있습니다. 1884년에 건립된 교회로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 교회 신도는 몇몇 한인을 비롯해 미국과 홍콩인 등이 주류를 이룹니다. 홍콩에 도착한 5월 30일 첫날 오후 시내를 둘러 본 뒤 기자가 일행과 함께 찾아간 곳입니다. 취재원이 마침 이 교회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안내를 받아 가본 곳입니다. 취재원은 예전에는 한인교회를 다녔는데, 이곳의 사람들이 더 좋고 많은 의지가 되어 수년전 부터 다닌다고 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찾아갈 저녁 무렵에는 이미 모두가 일어서서 찬송가를 부르면서 예배를 보는 중이었습니다. 사실 종교가 없는 기자는 그들의 행동에 동참 할 뿐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니다. 사람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예배를 보는 와중에 눈을 감고 "아! 내가 지금 홍콩에 와 있기는 한건가? " 하는 생각만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차츰차츰 마음은 평온해 지더군요. 교회 같은 느낌을 전혀 안 가졌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대형 비디오 자막에 흐르는 영문 찬송가도 그렇고, 밴드가 선창하는 모습도 그렇고, 도무지 딴세상 같아 보이질 않고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학창시절 친구따라 가끔 교회에 갔을 때나 주변사람이 강권해 따라갔던 게 더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뒤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두번 다시 안 갔던 기억들이 마음속에서 교차되었습니다.

◆신도들 위해 햄버거를 굽는 '목사님'

예배가 끝나고 옆의 홀로 모두 옮겨갔습니다. 부페 음식을 나누는 광경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이 아주 평화롭고 자유로워 보입니다. 취재원은 이곳의 홀을 빌려 가끔 '자선 바자회' 도 연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홍콩 사회 교민들과 홍콩의 각계 인사들도 찾아 온다고 하는 군요. '앤더슨' 목사가 취재원을 위해 자주 편의를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그 바람에 '앤더슨' 목사가 바자 콘서트 때마다 악기소리가 옆 건물로 새나가 눈총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앤더슨' 목사는 "한국인 친구를 위해서라면 그런 일에는 전혀 문제 없다" 며 괘념치 않는 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취재원 역시 교회를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께 인사를 하려고 찾았더니 안 보입니다. 그래서 홀 옆의 야외로 나갔는 데 땀을 흘리며 뭔가를 열심히 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알고 보니 햄버거였습니다. 햄버거를 구워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마침 기자가 중국 음식으로 고생하던 차에 좋은 먹거리가 생겼습니다. 목사님이 햄버거를 권해서 다른 사람 틈바구니에서 저도 접시에 하나 담아 왔습니다. 여기서 정말 일용할 식량을 준 구세주를 만난 셈입니다. (^^)

◆홍콩 아가씨와 첫대면...'낯설음은 차츰 친근함으로'

그리고 내 자리로 돌아와 음식을 먹는 데, 이건 또 무슨 조화인가요? 내 앞 좌석에는 뜻밖에도 두명의 '홍콩 여인'이 다소곳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테레사(Teresa)'고, 조금 더 젊은 아가씨가 '에스더( Esther)' 입니다. 두 사람 다 홍콩인 입니다.

특히 취재원의 비서인 '에스테'는 귀여운 용모로 홍콩에선 상당한 미인축에 드는 아가씨 입니다. '테레사'는 현재 호텔의 매니지먼트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간단한 한국어는 구사할 줄 압니다. 그녀는 자신이 공부한 노트를 기자에게 보여 주며 자랑도 했습니다. 취재원은 "여기 홍콩에는 한국말을 배우려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고 귀띔해 줍니다.

"여기가 교회인지 스튜디오인지?..." 분위기가 조금 익숙해져 주변을 둘러보니 부페 홀 앞에 스튜디오도 갖춰져 있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신도중 한 사람이 맡아서 사진 작가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을 위해 필요할 때 마다 기념 촬영을 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도 이곳에서 나올때는 방문한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작가의 솜씨는 보통이 넘는 프로 수준 같았습니다.

외국이란 낯선 곳에서 오랜 친구들을 만난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유니온 교회'. 썩 좋은 영어 실력은 아니지만, 물설고 낯설었던 홍콩에서 이날 저녁 비록 잠깐 이지만 이곳에서 포근한 안식을 취한 듯 합니다. 그 외의 '홍콩 풍경'은 기자가 본래의 일정을 위해서, 이쯤에서 <여행기>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끝><3박4일 홍콩에서...홍>
^^^▲ 유니온 교회 역사를 보여주는 게시판.1884년에 건립된 곳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섬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홍기인^^^
^^^▲ 좌측이 유니온 교회 목사인 '그레고리 엠 엔더슨'(Gregory M. Anderson).
ⓒ 홍기인^^^
^^^▲ 교회의 밴드.
ⓒ 홍기인^^^
^^^▲ 예배당에 딸린 부페홀.
ⓒ 홍기인^^^
^^^▲ 두명의 홍콩아가씨."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의 노래 주인공인 현지인 입니다. 테레사(좌)와 에스더(우)입니다.
ⓒ 홍기인^^^
^^^▲ 부페홀저마다 음식을 가져와 즐기며 즐겁게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 홍기인^^^
^^^▲ 방명록.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해 둔 것입니다.
ⓒ 홍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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