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저 사고 4건 중 3건 성수기 집중…양양 서핑축제 안전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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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레저 사고 4건 중 3건 성수기 집중…양양 서핑축제 안전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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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릉해경 제공

서핑 인구가 몰리는 강원 양양 죽도해변에서 대규모 서핑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강릉해양경찰서가 해상 순찰과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전국 수상레저 사고의 약 75%가 5~10월 성수기에 집중되는 데다 대회 기간 동해안에 너울을 동반한 높은 파도까지 예보되면서 현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강릉해경은 29일부터 30일까지 양양군 죽도해변과 해양종합레포츠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양양서핑페스티벌 및 대한서핑협회장배 서핑대회’를 앞두고 현장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양양군이 주최하고 양양군서핑협회와 대한서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문선수 경기와 입문자 대회, 해변 문화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행사다. 양양군이 공개한 행사계획에 따르면 서핑대회에는 26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가 걸린 ‘코리아 오픈’과 서핑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 ‘비기너 대회’에 각각 130여명이 출전한다. 선수뿐 아니라 관계자와 관광객까지 행사장을 찾으면서 해변 이용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이 대규모 행사 안전관리에 나선 배경에는 여름철에 집중되는 수상레저 사고가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수상레저 사고는 714건으로, 이 가운데 5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사고가 537건에 달했다. 전체의 약 75%가 수상레저 활동이 활발한 성수기에 집중된 셈이다.

당시 사고 원인은 정비 불량이 3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항 부주의 105건, 연료 고갈 6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핑과 동력수상레저기구의 사고 특성은 다르지만 해경은 해양레저 이용객이 급증하는 시기일수록 안전수칙 준수와 기상 상황 확인, 무리한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기간에는 파도 상황에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릉해경은 지난 29일 동해중부해상에 강한 바람과 너울을 동반한 높은 물결이 예상되자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를 발령했다. 기상 전망상 30일까지 최대 2.5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됐으며,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 깊숙이 밀려오거나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 29일 양양 하조대 전망대 인근 해상에서는 바다수영객 5명의 안전을 우려하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해수욕장이 폐장한 이후에도 해양레저와 물놀이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식 개장 기간이 끝난 뒤의 안전관리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해경은 서핑대회 기간 응급구조와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기상정보를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경기 진행 상황에 맞춰 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와 소방 등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핑 입문자의 경우 자신의 숙련도보다 높은 파도에 진입하거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활동하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해경은 참가자들에게 기상과 파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범위에서 활동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양양은 죽도·인구해변 등을 중심으로 서핑 관련 대회와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국내 대표 해양레저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 증가가 숙박·음식점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서핑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이용객 증가에 맞춘 구조·안전관리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김정수 강릉해양경찰서장은 “많은 선수와 관광객이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가자와 관광객들께서도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성숙한 해양레저 문화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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