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체계 구축이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제군이 올해 3월부터 본격 운영한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이 취약계층 노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복지모델로 성과를 내고 있다.
통계청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강원지역의 고령인구 비중은 25.7%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어서 의료와 복지서비스를 연계한 지역 돌봄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제군은 사업 시행 이후 현재까지 모두 65명이 통합돌봄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가사지원과 식사지원, 방문 이·미용, 주거환경 개선, 이동지원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총 310건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읍·면 통합지원창구를 중심으로 병원 퇴원 환자와 돌봄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민간 서비스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의료와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시설 입소 대신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건강한 노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통합지원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연속적인 골절로 입·퇴원을 반복하던 치매 독거노인의 경우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치료관리비와 조호물품을 지원받았으며,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통해 지속적인 돌봄 기반도 마련했다. 안전손잡이 설치와 문턱 제거, 노후 출입문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여기에 주 3회 반찬을 제공하는 식사지원과 방문 이·미용서비스, 관내 택시를 활용한 이동지원까지 연계하면서 보호자의 거주지가 멀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문제를 해소했다. 이를 통해 대상자는 적기에 관외 의료기관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인제군 통합돌봄사업은 기존 복지서비스를 단순히 통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분산된 공공·민간 자원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대상자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사전조사를 거쳐 통합돌봄 TF팀과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비스 제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통합지원회의에서 개인별 지원계획을 수립한다. 서비스 중복을 줄이고 복합적인 복지 수요가 해소될 때까지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군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를 위기가구 집중 발굴 기간으로 운영해 세 차례에 걸쳐 취약계층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65세 이상 노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원 대상을 9월부터는 지체·뇌병변 중증장애인까지 확대해 의료·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손경희 인제군 주민복지과장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군민이 익숙한 생활터전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돌봄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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