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반도체 대기업 SK하이닉스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265억 달러(약 40조 원)를 조달하며 외국 기업의 미국 상장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영국의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공지능(AI) 칩 대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주요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는 9일 미국 예탁 주식(ADS=American depositary shares) 1억 7천790만 주를 주당 149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주식은 10일부터 나스닥(Nasdaq)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지난 5월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칩 수요 급증에 힘입어 모국인 한국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한국 1위 기업 삼성전자를 누르는 기염을 통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한국에서 세 배 이상 상승했으며,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KOSPI) 지수가 같은 기간 동안 70% 이상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예탁 주식(ADS) 한 주당 서울 증시에 상장된 보통주 1/10에 해당하는 지분을 가진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 센터’와 같은 ‘AI 인프라’에 사용되는 첨단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제조업체 중 하나이다.
이번 공모에 대한 수요는 발행 주식 수의 7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이번 공모를 통해 미국 투자자들은 해외 증권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부터 막대한 잠재적 투자를 더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앞서 향후 몇 년 동안 한국의 반도체 제조 및 인공지능(AI) 역량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지난 6월, 한국 정부는 SK하이닉스, 삼성과 협력하여 8800억 달러(약 1,326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같은 기술 대기업들과 함께 이러한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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