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공산주의, 어느 것도 못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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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공산주의, 어느 것도 못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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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의 뿌리가 주체, 주체의 교사가 스탈린과 맑스-레닌 공산주의

 
   
  ▲ 북한 김정일  
 

김정일이 "공산주의는 파악이 안 된다."며 "사회주의나 제대로 해 보겠다."며 2009년 4월 9일 개정한 소위 '김정일 선군헌법'에서는 『공산주의』라는 낱말이 꼬리를 감추었다고 해서, 南에서는 마치 김정일이 공산주의를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기라도 한양 커다란 오해와 엄청난 착각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본론부터 말한다면, 김정일은 '영생하는 주체귀신' 김일성의 할애비가 레닌이며 레닌의 사상적 모태가 공산주의인 이상, 어떤 필요(거짓말이나 속임수)에 의해서 감출 수는 있어도 절대로 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북에서는 소련공산당의 지령에 따라서 종래의 공산주의 '一國一黨의 원칙을 깨고'1945년 10월 10일 평양에 '조선공산당북조선분국'을 설치했다가, 최용건의 민주당과 김두봉의 신민당을 통합, 1946년 8월 29일 '조선노동당' 을 창당하면서 해방정국에서 '통일전선'을 전제로 당명에서부터 '공산당'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시작 했다.

그러나 북은 1961년 9월 4일 개정한 당 규약 전문에 "조선노동당은 '맑스.레닌'주의를 자기활동의 지도적 지침으로 삼는다."고 못 박으면서 당원의 의무에 대중을 공산주의적으로 교양개조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 할 것과 고상한 공산주의적 도덕품성을 소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여 공산주의 이상사회에 대한 망상에 집착 해 왔다.

1970년 11월 2일 개정한 노동당규약 서문에서는 "조선로동당은 맑스-레닌주의와 맑스-레닌주의를 우리나라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김일성동지의 위대한 주체사상을 자기활동의 지도적 지침으로 삼는다."고 하여 주체사상이 맑스-레닌주의의 변종(變種)임을 자백하였다.

1980년 10월 13일 개정된 당 규약에서는 "조선로동당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에 의해 창건된 주체형의 혁명적 맑스-레닌주의당 이다." 라고 김일성의 주체사상 자체가 맑스-레닌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은 감추지를 못하면서, 당원에게는 '고상한 공산주의적 도덕성을 소유'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北이 주체를 내세워도 선군을 강조해도 그 이념적 뿌리는 어쩔 수 없이 맑스-레닌주의 즉 공산주의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북에는 당 규약에 나타난 공산주의 말고도 색다른 공산주의가 또 하나 있으니,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한 김일성이 1982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쌀은 공산주의다" 라면서 식량증산을 독려하면서 중국에도 없고 러시아에도 없는 별종 '공산주의'가 생겨난 것이다.

실제로 김정일은 2008년 신년사에 "현 시기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과업은 없다."고 비명을 지른데 이어서 2009년 신년사에서도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현실의 절박한 요구이다." 라며 "쌀은 공산주의다"고 한 김일성의 유훈(?) 관철에 발버둥 쳤다.

그렇다고 가랑잎을 타고 압록강을 건너고 모래로 밥을 짓는 김일성 만한 신통력이 없는 김정일로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체의 힘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알곡생산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아랫것들을 닦달하고 북한 주민을 다그치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퍼주기에 맛을 들이고 앵벌이에 이골이 난 김정일이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견디다 못해 생각해 낸 꾀가 이산가족을 인질삼아 '상응한 성의표시'를 요구하면서 개성에서 금강산에서 南의 농민들이 땀 흘려 가꿔 거둬들인 "쌀"을 '빨치산 보급투쟁'하듯 '공짜'로 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이다.

지난 달 26일 北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 장재언이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쌀을 내라" 고 요구한 것을 신호로, 南에서는 1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나서서 트랙터로 익은 벼를 갈아엎는 '퍼포먼스'를 벌리면서 '대북 쌀 지원 법제화' 라는 엉뚱한 구호를 외친데 이어 민노총 진보연대 등 친북단체들이 농촌으로 몰려가 농민봉기를 선동하면서 이명박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 했다.

어쩌면, 중도를 좋아 하는 이명박 정부가 촛불폭도에 무릎 꿇듯, 벼 익은 논 갈아엎기 트랙터 퍼포먼스에 두 손을 들지도 모를 일이요, 청와대 실용주의자들이 "쌀을 갖다가 군대를 먹이거나 당 간부가 빼돌리거나 북한 동포가 먹기는 매 한가지요, 비료를 갖다가 논밭에 뿌리건 되팔아 미사일을 사던 그게 그것이 아니냐?" 고 할까봐 걱정하는 것도 八字인가 보다.

김정일이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쥐뿔도 아는 게 없는 놈이라고 하는 자도 있지만, 어찌 됐거나 김정일에게 있어서 주체사상도 공산주의요, 쌀도 공산주의라는 것만은 확실 할진대 주체도 못 버리고 쌀도 못 버릴 것이다. 이래저래 김정일이 '공산주의'를 버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쯤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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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9-10-21 11:59:54
하래비? 할애비가 맞지 제대로 써라

??? 2009-10-21 12:00:40
이 친구 막스-레닌주의 신봉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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