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보수 동맹 세력 남미에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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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보수 동맹 세력 남미에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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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의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온두라스, 칠레, 코스타리카 등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생겨났다./SNS활용 +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수 동맹 세력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중남미 국가들이 보수 성향의 지도자를 선출하며 정치적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라틴 아메리카의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온두라스, 칠레, 코스타리카 등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생겨났다. 이들 각국의 지도자들은 ▶ 강력범죄 단속 ▶ 경제 문제 해결 ▶ 이민 정책 강화 등 ‘보수적 정책’을 강조하며 선거에서 승리했다.

* 라틴 아메리카의 보수 동맹 세력 영향력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Abelardo de la Espriella)가 콜롬비아 대선에서 승리하며 보수 정권이 들어섰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과 정부 지출 삭감을 통해 경제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다.

에콰도르의 다니엘 노보아(Daniel Noboa) 대통령은 마약 밀매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군대와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온두라스의 나스리 아스푸라(Nasry Asfura) 대통령은 트럼프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으며, 미국과의 이민 협정을 체결했다.

칠레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José Antonio Kast) 대통령은 범죄와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한 강경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로라 페르난데스(Laura Fernández) 대통령은 강력범죄 대응을 위한 비상사태 선포와 교도소 건설을 공언했다.

* 콜롬비아 강경 보수 지도부 탄생

트럼프의 지지를 받았던 아웃 사이더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야가 콜롬비아 대선에서 승리, 이로써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보다 보수적인 지도부를 선택한 가장 최근 국가가 되었다.

22일 현재, 거의 모든 표가 개표된 가운데 데 라 에스프리엘라 후보는 경쟁자인 이반 세페다(Iván Cepeda) 후보를 약 1%포인트, 즉 약 25만 1천 표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 최종 승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세페다 후보는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재심사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는 강력범죄 단속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여기에는 콜롬비아 반군과의 평화 협상 취소, 엘살바도르와 같은 초대형 교도소 건설 등의 공약이 포함된다. 그는 변호사이자 사업가이며 “호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콜롬비아에 법과 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후보라고 묘사했다.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 / 트루스소셜-Truth Social 캡처 

* 아르헨티나, 자유지상주의 선책, 국민 생활 저하 우려

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를 선택했다.

경제학자이자 TV 해설가로 ‘사자’(The Lion)라는 별명을 가진 하비에르 밀레이는 정부 지출 대폭 삭감과 아르헨티나를 휩쓴 수십 년간의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2023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자유지상주의 성향의 그는 집권당인 페론주의 진영(Peronist movement)을 누르고 당선되었다. ‘페론주의 운동’은 민족주의, 노동자의 권익 보호, 사회 복지 확대를 핵심 가치로 삼으며, 아르헨티나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 중 하나이다.

밀레이는 재임 기간 동안 정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중앙은행의 화폐 발행을 중단시켰고, 공무원 해고와 공공 인프라 프로그램 투자 중단을 통해 정부 지출을 삭감했으며, 공공요금 보조금도 줄였다.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2023년 211%에서 2025년 32%로 하락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밀레이 긴축 정책이 공공 부문 노동자를 포함한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의 생활 수준을 저하시켰다고 비난하고 있다.

* 에콰도르, 강경 군부를 옹호하는 지도자 재선출

에콰도르 최고 부유층 가문 출신인 다니엘 노보아는 2025년 4월 선거에서 56%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확보했다. 보수 성향의 노보아 대통령은 항구와 마약 밀매 경로의 통제권을 놓고 다투는 마약 조직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안 도시의 치안 유지를 위해 군대의 역할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살인율을 실질적으로 낮추지 못했다. 또한 정부는 초법적 처형과 같은 인권 침해로 비판을 받고 있다.

노보아 장군 재임 기간 동안 에콰도르 군은 미국과 함께 마약 밀매업자들을 상대로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 노보아 장군은 또 에콰도르 내 미군 기지 재개방을 추진했지만, 이 제안은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었다.

* 원칙 없이 이민자 받아들인 온두라스, 보수당으로 복귀

부동산 투자자이자 국민당 소속으로 전직 시장을 지낸 나스리 아스푸라는 지난 11월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가까운 경쟁자를 1%포인트 미만의 차이로 간신히 누르고 신승(辛勝)했다.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인 아스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스푸라가 당선되지 않을 경우, 이 작은 중미 국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아스푸라 행정부 하에서 온두라스는 2025년 초 미국과 체결한 협정을 통해 제3국에서 추방된 수십 명의 사람들을 받아들였는데, 이들 대부분은 과테말라 국적자이다.

* 시위대에 직면한 칠레의 카스트, 진보 운동 꺾어

지난 12월, 보수주의자이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는 58%의 득표율로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지난 4년간 집권했던 진보 정부를 무너뜨렸다.

카스트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칠레의 범죄율 증가에 대한 우려를 이용하며, 거주 허가 없이 칠레에서 일하는 베네수엘라와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 취임 후 그의 첫 번째 조치 중 하나는 마약 밀매와 이민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가 주장하는 페루 및 볼리비아와의 국경을 따라 참호를 확장하는 것이었다.

카스트 정부는 최근 실업률 증가와 공무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시위대에 직면해 있다.

* 코스타리카, 강력범죄 대응 방안 제시

보수 성향의 로드리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경제부 장관을 지낸 로라 페르난데스는 지난 2월 코스타리카 총선에서 48%의 득표율로 승리하며, 가장 가까운 경쟁자를 15%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결선 투표를 피하기 위한 40%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페르난데스는 경찰이 영장 없이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사태 선포를 포함한 강력한 범죄 대책을 제안했으며,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CECOT 교도소를 모델로 한 초대형 교도소를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다.

페르난데스 정부는 지난해 전임자가 서명한 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미국이 추방한 제3국 출신 이민자들을 태운 여러 항공편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베트남, 콜롬비아, 아제르바이잔 출신 이민자들이 탑승한 항공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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