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스라엘 관계 : 긴장된 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고

트럼프가 네타냐후를 질책했나? 분석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 루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전략적 정보 유출”(strategic leaks)이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이란 전쟁으로 인한 외교적 교착 상태 속에서 ‘대중의 인식’(public perceptions)을 조작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긴장된 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고하며, 정책적으로 이스라엘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스라엘의 행동이 이를 악화시킬 수 있는 현실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의 긴장 관계와 이에 따른 외교적 논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및 인플레이션 발생하는 등 트럼프의 미국 내 정치적 위상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네타냐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및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행동이 휴전 협정을 위협하며 국제적 비난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약 25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제공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휴전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지도자들간의 갈등이 언론에 유출되었지만, 정책적으로 큰 변화는 없으며, 정보 유출 및 허위 정보가 갈등을 심화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지만, 깊은 분열로 발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월, 미국의 정치 전문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 바이든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에게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학살적인 전쟁’은 수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었고, 바이든은 미국의 분쟁 지원에 대한 여론의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었다. 이러한 공격은 바이든의 남은 임기 동안 계속됐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첫 10개월까지 이어졌다.
* 미국-이스라엘 관계 흔들리지 않아
그 이후로 언론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 간의 갈등과 ‘답답한’ 통화에 대한 익명의 보도를 계속해서 내보냈다. 하지만 중동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지도자 간의 격렬하고 욕설이 난무하는 통화에 대한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 보도가 이번 주에 나왔고, 이는 국제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완전히 미친놈”(f***ing crazy)이라며,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긴장 고조를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 도시 알마르와니야(al-Marwaniyah)에서 어린이 두 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
중동 매체인 알자지라는 “전문가들은 미국 지도자들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의 갈등과 날카로운 설전이 언론에 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정책이며, 정책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전미 이란계 미국인 협의회 행동(NIAC=National Iranian American Council Action)의 정책 책임자인 라이언 코스텔로(Ryan Costello)는 알자리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평론가들이 미국 대통령들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비공개로 분노를 표출했다는 보도를 ‘조롱’(mock)하는 경향이 생겼다”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라고 말했다.
* 다른 두 행정부, 같은 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질책했다는 보도가 있지만, 미국에 본부를 둔 ‘자말 카슈끄지’가 설립한 인권 단체 DAWN(Democracy for the Arab World Now)의 옹호 책임자인 이자벨 헤이슬립(Isabelle Hayslip)은 “미국의 정책이 여전히 이스라엘의 이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미국 정책을 훼손한다고 네타냐후에게 전화해서 소리치는 강압적인 지도자로 묘사하는 단일 출처 보도는 네타냐후가 정확히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실제 정책 결과와 모순된다”고 헤이슬립은 알자지라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대신 이스라엘의 팽창주의적 욕구에 영합하는 모습을 완전히 보여왔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네타냐후 총리와 공동으로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 처리 방식에 대해 민주당 경쟁자들과 지지층 일부로부터 점점 더 큰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발생한 이번 분쟁으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었다.
비평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미국을 워싱턴의 우선순위에 부합하지 않는 전쟁에 끌어들이도록 방치했다고 비난해 왔다.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공세 강화와 베이루트 폭격 위협은 지난 4월 발효된 취약한 휴전을 무산시킬 위험이 있다. 이란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하여 미국과의 접촉을 끊었음을 시사했다.
악시오스 보도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 및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헤즈볼라 대표와 통화했으며 양측 모두 “모든 총격이 중단될 것”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이 남부 레바논에서 계획대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재빨리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남부 레바논에서 침공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마을 전체를 폐허로 만들고 있다. 옹호론자들은 레바논과 지역 전역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만행은 미국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량 학살 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에 약 250억 달러(약 38조 원)에 달하는 군사 원조를 제공하고, 이란의 보복 공격을 저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여러 차례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익명의 보도들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 되었다. 이러한 보도는 미국 관리들의 소행으로 여겨지지만, 서로 다른 정당 소속의 두 행정부를 거치면서 동일한 주제에 대해 유사한 내용의 정보가 어떻게 계속 유출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 ‘분노’ 다스리는 법
바이든과 트럼프 양측의 참모들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것을 대체로 자제해 왔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총리를 정기적으로 칭찬하며, 네타냐후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기존의 협조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스라엘 총리를 ‘영웅’(hero)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우리는 당신과 함께하며,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2주 전,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휴전 협정 위반을 이유로 네타냐후 총리를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한 해당 매체는 “백악관이 네타냐후에게 보낸 메시지는 ‘당신이 명성을 망치고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문제 해결을 중재한 후 그의 명성을 훼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급 회담의 정확한 내용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수밖에 없다. 때때로 국가안보회의 구성원을 포함한 고위 관리들이 브리핑 후 대통령과 세계 정상 간의 대화에 참석하기도 한다.
국제정책연구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네가르 모르타자비(Negar Mortazavi)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네타냐후 간의 긴장된 통화 내용 유출은 전쟁에 대한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트럼프가 이스라엘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이 인기 없고 불법적이며 불필요한 전쟁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분노나 비난을 완화하는 일종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것이 “우리는 이스라엘에 매우 화가 나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소리치고, 욕설을 퍼붓는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르타자비는 “정책이 수사(말)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수사가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 의도된 정보 유출
코스텔로는 이번 정보 유출이 이란을 겨냥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레바논 사태와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과의 협상과 무관하게 진행되도록 하려는 의도를 이란에 보내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토록 가혹한 비판이 실제로 이스라엘 정책의 변화로 이어졌는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며, 네타냐후 총리가 계속해서 반기를 들 만한 강력한 동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악시오스는 자사의 보도를 옹호했다.
악시오스의 대변인 제이크 윌킨스(Jake Wilkins)는 알자지라에 보낸 이메일에서 “저희는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과거에 몇 차례 긴장된 통화를 했지만, 이란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는 보도를 고수한다”고 밝혔다.
모르타자비는 이란과의 전쟁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분쟁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조작”하려 하고 있다(Iran are trying to influence public perceptions)고 경고했다.
모르타자비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복합적인 전쟁이다. 전장에서의 전쟁이기도 하고, 정보전이기도 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전쟁이기도 하다.”면서 “허위 정보, 반쪽짜리 진실, 전략적 정보 유출을 포함하는 정보전도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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