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어린이날 축제, 3만 시민 모였다…아이들이 직접 말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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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어린이날 축제, 3만 시민 모였다…아이들이 직접 말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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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마이크’ 무대서 쏟아진 진심…아동친화도시 가치 실현
지난 5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2026년 안양시 어린이날 축제에서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 무대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안양시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지난 5일 어린이날, 경기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이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도시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주체’로 등장한 현장이었다.

“곤충도 웃고 사람도 웃는 안양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날 축제 무대에 오른 한 어린이의 발언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바란다는 소박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에, 현장에 있던 어른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안양시는 6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2026년 안양시 어린이날 축제’가 약 3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안양, 아이의 선택이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어린이를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어린이 발언대 ‘오픈 마이크’는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오후 1시부터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오픈 마이크에는 총 10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아이들은 학교생활, 친구 관계, 환경 문제, 도시의 미래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풀어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발언 속에는 어른들이 미처 놓치고 있던 시선이 담겼고, 이는 현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행사의 시작은 오전 10시 기념식이었다. 미래의 주역으로 선정된 모범 아동 8명에게 표창장이 수여됐고, 이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성결대학교 페가수스 응원단과 수도군단 군악대의 공연도 이어지며 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린 주요 요소였다. 안양시는 시정의 스마트 역량을 반영한 체험존을 구성해 어린이와 부모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게임 캐릭터가 현실로 구현되는 증강현실(AR) 레이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언어 놀이터, 아동이 직접 뉴스 진행자가 되어보는 ‘안양 아동 뉴스데스크’, 경찰 체험 프로그램, 모종 심기 등 총 18개 부스는 행사 내내 긴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로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놀이를 결합한 체험은 어린이들에게는 흥미를, 부모에게는 교육적 의미를 동시에 전달하며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단순한 놀이를 넘어, 미래 기술과 도시 환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띄었다.

이번 행사는 ‘보여주기식 행사’를 넘어 ‘참여형 축제’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긴다. 무대 위의 주인공이 어린이였고, 메시지 역시 어린이의 언어로 전달됐다. 행정이 기획하고 시민이 소비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말하고 어른들이 듣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당당한 목소리와 밝은 웃음이야말로 도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며 “이번 축제에서 나온 아이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아동친화도시 안양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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