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는 동안 이르면 22일 ‘가자지구 평화위원회’(Gaza Board of Peace) 구성에 대한 공식 서명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온라인에 유포된 초청장 사본을 통해 알려졌다고 ABC뉴스가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동맹국들은 과연 이 가자 평화위원회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황폐해진 가자지구의 재건을 감독할 가자 평화위원회를 발표했다. 그러나 온라인에 유포된 위원회 설립 방침 초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의 위원회가 더 큰 야망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조심스럽고 신중한 반응이 나돌고 있다.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트럼프는 지난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 이사회가 “지금까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구성된 적 없는 가장 위대하고 명망 있는 이사회”(the Greatest and Most Prestigious Board ever assembled at any time, any place,)가 될 것이라고 화려한 말로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최근 아르헨티나, 벨라루스, 캐나다, 호주, 이집트, 헝가리, 파키스탄, 요르단, 튀르키예(옛. 터키), 이스라엘, 인도 등 여러 국가가 이사회 참여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각국 정상들은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데 대체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초청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모스크바는 제안의 모든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며, 워싱턴과 접촉하여 모든 미묘한 차이를 명확히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향후 며칠 내에 공식 회원국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imes of Israel)이 온라인에 공개한 헌장 초안은 “평화위원회가 당초 공개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권한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듯하며, 일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재건이라는 단순한 목표를 넘어 전 세계 분쟁 해결을 위한 “미국 주도의 유엔 대체 기구 구축”(U.S.-led alternative to the United Nations)이라는 더 야심에 찬 목표를 갖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분쟁의 영향을 받거나 분쟁의 위협을 받는 지역에서 안정을 증진하고, 신뢰할 수 있고 합법적인 통치를 회복하며,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제기구”로 돼 있다. (The board is an international organization that seeks to promote stability, restore dependable and lawful governance, and secure enduring peace in areas affected or threatened by conflict.)
나아가 이 헌장은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국제 평화 구축 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협력과 효과적인 행동에 전념하는 의지 있는 국가들의 연합”을 촉구한다고 돼 있다. (The need for a more nimble and effective international peace-building body and calls for a coalition of willing States committed to practical cooperation and effective action.)
아일랜드 외무장관 헬렌 맥엔티(Helen McEntee)는 18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기구가 ‘가자 평화 계획 이행보다 더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성염에서 ”유엔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고유한 임무를 갖고 있으며, 국가들이 공동의 도전에 대한 공통의 해결책을 찾도록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유엔과 국제법의 우선성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투스크(Donald Tusk)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가 해당 국제기구에 가입하려면 각료회의의 승인과 하원의 비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누구도 우리를 이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키고, 서방 동맹국들이 혹독한 겨울 추위 속에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불안정한 세계적 갈등 시기에, 이사회 참여를 거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살 위험을 감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평화위원회’를 감독할 집행위원회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총리,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포함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해 11월에 승인한 ‘평화위원회’의 임무는 가자지구에만 국한되며 2027년 말까지 유효하다.
헌장 초안에 따르면, 초대를 수락하는 국가는 3년의 회원 자격을 갖게 되지만, 첫 해 안에 평화위원회에 10억 달러 이상을 현금으로 기부하는 회원국에는 영구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정관 초안에 따르면, 평화위원회는 최소한 1년에 한 번 투표 회의를 소집하며, 안건은 위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초안에 따르면, 모든 결정은 다수결로 이루어지며, 각 회원국은 한 표씩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의장(트럼프)은 ”이 헌장의 의미, 해석 및 적용에 관한 최종 권한“을 가지며,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의장인 트럼프에게 헌장 결정에 있어 상당한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평화위원회 추가 위원들은 향후 몇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관계자들은 이번 주 대통령이 다보스에 방문하는 동안 추가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평화위원회와 그 집행위원회의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의 완전한 비무장화와 재건을 시작한다“고 밝힌 가자지구 20개항 평화 계획의 2단계 발표 직후에 나왔다.
미국 관리들은 새로 구성된 기술관료 위원회가 가자지구의 안전과 평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하마스와 협력하고 통치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계획 수립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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