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탐방] 1976년 대한민국 역사에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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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1976년 대한민국 역사에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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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의 마약밀수 외교

북괴의 마약 암거래는 멀리 덴마크에서 들통이 났다. 북괴 외교관의 마약 밀매정보를 입수한 덴마크 경찰은 약 2개월간의 감시 끝에 76년 10월 12일 북괴 공작원이 147kg의 마약을 뒷거래하는 현장을 포착했다.

덴마크 정부는 10월 15일 외교권을 악용, 마약 147kg(34만불)과 술 400병, 담배 20만갑을 몰래 팔아온 코펜하겐주재 북괴대사 김홍철 등 4명의 전 공관원에 대해 6일내 추방령을 내렸다.

북괴의 밀수파문은 북구국가로 확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도 추방 또는 자진출국 형식으로 모두 17명의 북괴외교관이 쫓겨났다. 북괴가 국제무대진출을 꾀하면서 테러 수출과 외교관들의 거친 태도 및 폭행등의 깡패외교가 지탄의 대상이 되어 온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 71년 카이로 주재 북괴 공관원은 시계밀수를 하다가 적발됐고 76년들어 5월 시리아 주재 북괴 공관원이 다마스커스로부터 450kg의 마리화나를 들여오다 카이로 공항에서 발각되었다.

또 7월에는 말레이시아 북괴공관원이 금을 대량으로 시중에 내다 팔려다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은 사례도 있다. 이러한 북괴의 밀수행각은 평양의 지령에 의한 조직적이고도 광범위한 것으로지금까지 드러난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게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북괴가 이 같은 추악한 범죄를 서슴않을 수 없었던 동기는 그들의 심각한 경제사정을 꼽을 수 있다. 북괴는 무리한 경제정책의 강행으로 모두 20억불의 외채를 지고 있으며 이자의 연체액만도 약 3억불에 이르고 있다.

북괴의 밀수외교는 63개국 261개 신문에서 보도했으며 핀란드 주재 북괴 외교관 2명의 망명보도는 꼬리를 물었고 북괴의 권력투쟁 및 경제파탄 등 각종 추태가 속속들이 폭로되는 사태를 빚었다.

북구에서 발생한 북괴의 마약밀수사건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어 북괴외교를 파국으로 몰아 넣었지만 북구 국가와 북괴와의 단교로까지 발전하지 않는 것은 양측에 모두 정치적 고려사항이 작용한 결과였다.

북괴는 추방조치 이후의 외교공백을 메우기 위해 북구 4개국에 13명의 공관원을 새로 파견함으로써 북괴의 마약밀수파문은 표면상 가라앉았지만 지난 73년에 수립된 북괴와 북구 4개국과의 외교관계는 침체를 면치 못하게 되었으며 북괴의 대서방 침투는 만회하기 어려운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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