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위기의 유혈사태 발생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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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위기의 유혈사태 발생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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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든 민생문제와 군정의 장기집권탐욕에 대항

 
   
  ^^^▲ 미얀마(구.버마)의 구 수도 양곤. 승려들과 시민들이 군과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항하고 있다.민주화운동으로 승화될지 다시 암흑의 세계로 갈지 세계가 주목.
ⓒ AP^^^
 
 

지난 8월 15일 미얀마 군사정권은 기습적으로 휘발유 값을 67%, 천연가스 값은 5배, 그리고 디젤은 2배 인상을 단행하자 그렇지 않아도 고단한 삶에 찌든 미얀마 국민들이 참다못해 거리로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19년째 군부에 의한 철권통치를 감행해오고 있는 미얀마 군사정권은 1988년 민주화 시위 당시 시위대 3천 명이라는 희생자를 발생시킨 이후 이번 시위는 최대 규모의 시위로 발전했다.

경제적 어려움에 지친 국민들이 철통같은 군사정권에 대항해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게 된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1962년부터 군부에 뿌리를 둔 현재 군부정권이 장기집권을 해오고 있어 대다수 국민들은 45년간의 군부의 장기집권에 신물이 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를 생각해보면 그곳의 승려는 전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승려(monks)'들이 국민들의 그러한 처절한 외침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미얀마의 과거 시위를 보아도 이번 승려들이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 가담은 심상치 않다.

이 같이 승려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경제적 민생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번지면서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미얀마 군정은 옛 수도인 양곤 북부의 파코부 지방에서 지난 9월 5일 승려 300여명의 평화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위협사격을 하고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구타 소식이 널리 퍼지면서 승려사회 전체가 분노하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시위로 발전하게 됐다.

시위가 점차 확산 해가자 군사정권은 급기야 지난 25일 통행금지조치를 내리면서 시위 진정을 꾀했으나, 통행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승려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통금자체를 거부하면서 시위는 계속됐다.

지난 9월 18일 원래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원로 승려들과 군정은 시위 자제를 요구했으나, 승려들은 이에 불구하고 양곤과 제2 도시 만델레이에서 거리 시위에 나섰다. 그러다 지난 22일에는 88년 이후 최대 규모인 10만 명 이상의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를 단행했다.

사실 지난 1990년 총선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상징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 동맹(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이 당시 정권은 잡고 있던 군사정권을 패퇴시켰으나, 군정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정권을 아웅산 수치에게 넘겨주지 않고 지금까지 정권을 유지해오면서 수도 양곤을 버리고 밀림지대 속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면서까지 정권탐욕에 혈안이 돼왔다.

대신 아웅산 수치는 그 이후 줄곧 가택연금 상태에 머물러 있다. 중간에 잠깐 자유를 맛보았으나 다시 군부정권은 그녀를 가택 연금시키는 등 12년째 아웅산 수치는 가택 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 그동안 민주진영의 반독재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범만 약 1100명이 군정에 의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이 같은 질곡의 정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얀마는 국제사회의 크나 큰 관심사가 됐다.

2003년 8월 미얀마 군정은 유엔의 압력에 굴복하는 척하면서 “7단계 민주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얀마 대다수의 국민과 국제사회는 이를 정권 연장을 위한 군부의 책략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 같은 배경을 가진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는 군사정권의 통금조치에도 불구 26일에 대규모 시위가 재재하자 보안군과 경찰을 내세워 강경 무력진압에 다시 나서기 시작했다. 미얀마 군정은 26일(현지시각)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 명령 최소 4명 사망자를 발생시켜 국제사회의 안정적이며 평화적 대화로의 해결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혈사태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번 미얀마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미얀마 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6일 미얀마 당국에 ‘유엔 특사의 입국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 또한 국제사회도 대 미얀마 제재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유엔특사의 미얀마 파견을 환영했다.

문제는 미얀마와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의 중국 정부와 러시아는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내정 불간섭 원칙을 내세우며 이에 대한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 미얀마 제재안을 반대하고 있어 실질적 대 미얀마 제재조치 성사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연합도 군부정권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격진압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으며, 강압이 아니라 민주 지도자 아웅산 수치를 포함 민주진영과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으나, 미얀마는 더욱 치열한 민주화 투쟁으로 치달을지 아니면 군부의 강경진압으로 다시 암흑의 세계로 떨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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