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지금 무엇을 고민하고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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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지금 무엇을 고민하고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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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젊은이들은 하고싶어도 일할 자리가 없다

^^^▲ 취업박람회에 몰린 수많은 청년 구직자들.^^^
스위스의 철학자 힐티(Carl Hilty)는 노동에 대하여 ‘일한 대가로 얻은 휴식은 일한 사람만이 맛보는 쾌락이며, 일하고 난 후가 아닌 휴식은 식욕이 없는 식사와 마찬가지로 즐거움이 없다. 따라서 가장 좋은 시간소비 방법은 항상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경에서도 ‘일하지 않고서는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젊은이들은 일할 자리가 없다. ‘알바’라도 하고 싶지만 그것조차 하기가 어려워서 취업과 관련한 신조어로 ‘이태백’이나 ‘십장생’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청소년들이 부모의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2백번 내외의 입사원서를 내고도 면접조차 한번 받아보지 못한다. 그나마 입사원서라도 낼 수 있는 젊은이들은 다행이다. 수도권대학이어야 하거나, 8백점 이상의 토플점수가 아니면 인터넷에서 입사원서조차 접수를 거부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가 35%, 취업이 29.6%, 외모가 1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창시절에는 학업성적 부진 때문에, 졸업 후에는 취업 때문에 고민을 하고 산다.

그리고 자기 외모가 보기 싫어서 모든 것이 안 된다는 콤플렉스에 빠져서, 얼굴을 뜯어고쳐야 취업이 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열심히 노력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우연성이나 기회주의에 빠져 있다.

일부의 젊은이들은 공부를 해봤자 취업이 안 된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백수가 되어, 문화원이나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낸다. 부모님들이 안타까워서 그들의 손에 몇 푼의 돈을 쥐어주지만 공부를 하지 않는다.

나 홀로 컴퓨터에서 재미있는 게임이나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때운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좌판커피를 마시며,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담소하면서 동질성을 찾는다. 이러한 백수들은 일상의 작은 일에도 화를 내거나 흥분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를 유발한다. 그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살 충동이고, 실제로 자살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E.뒤르켐은 자살을 애타적 자살. 이기적 자살. 아노미(anomie)적 자살. 숙명적 자살로 구분하였다. 이 중에 이기적 자살은 사회적 규범이 개인의 행동을 규제하지 못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고, 아미노적 자살은 사회의 규범이 상실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개인의 방향감각상실, 안정감의 소실(消失)에서 생기는 것으로 보았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이러한 아미노적 자살이 일어나고 있지만 자살은 죄악이다. 자살을 죄악시 하고 엄금하는 종교는 이슬람교. 유태교. 그리고 그리스도교이다. 반면에 고대 그리스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은 죄인에게 자살을 허용하였다.

힌두교에서는 자기 의사로 자기를 해방한다고 보아서 자살을 찬양하는 측면이 있고, 남편의 뒤를 따라 분신자살하는 미망인을 크게 높이기도 한다. 이처럼 자살에 관하여 평가하는 관점은 다르지만 자살을 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일자리 때문에 젊은이들을 죽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올바른 사회는 누구든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우리를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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