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박 전 대표, '강한 지도자'로 변신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자의 눈]박 전 대표, '강한 지도자'로 변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정권에 강경어조로 대북정책 질타, 안보 외교부재 지적

 
   
  ▲ 대권주자 박근혜 전 대표신년인사회에서 "한국의 대처로 나설것"을 연설을 통해 강조  
 

새해들어 박근혜 전 대표가 사뭇 달라졌다. 여의도 사무실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노동당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는데, 희한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북의 내정간섭에 대해 사과나 해명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북한의 대선 개입 논란을 강도높은 톤으로 비판했다.

그는 “자주를 외치고 할 말은 하겠다고 한 노 대통령이 공공연한 내정간섭에 대해 어떻게 한 말씀도 없는지 의아하다”고도 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은 할 술 더 떠서 ‘북의 빈곤에 우리도 책임이 있다’며 대북 지원에 관심을 갖는 태도를 보였다”며 “2차 핵실험이 있을 것이란 말이 오가는 판에 주권국가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외교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전 대표가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북 정책과 외교를 주제로 강한 목소리를 낸 것은 자신의 '색깔'과 '신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부문인 동시에 라이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데 유용한 분야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식 대처리즘의 복지와 주택, 의료, 교육정책 검토중

이 전 시장이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운다면, 70년대 '퍼스트 레이디' 대행 시절의 국정 경험과 북핵사태를 전후해 독일, 중국, 미국 등의 해외 지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해법을 모색한 점 등이이 전 시장이 가질 수 없는 박 전 대표만의 '경쟁력있는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기자간담회는 박 전 대표의 단점으로 꼽히는 '스킨십'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약점 보강'차원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과의 스킨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혀 변화된 모습을 예고했다.

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경제, 복지, 문화 등 분야별 자문그룹의 면면을 공개. 콘텐츠 부족 논란을 잠재우고 국가운영의 청사진을 보여 준다는 취지다. 캠프에선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카리스마 있는 강한 지도자'로 이미지 변신

박 전 대표 진영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비해 지지도가 뒤쳐진 가장 큰 이유를 '경제'와 '여성은 약하다'는 선입관 때문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경제 대통령 이미지 따라잡기'나 '여성 부인(否認)하기'로는 백전백패라는 생각이다.

캠프 일부에선 '서민 대통령' 컨셉트를 거론한다. 박 전 대표의 주요 지지 층이 서민인 데다, 여성의 따뜻한 리더십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 측근 의원은 "이 전 시장의 한반도대운하에 대해 또 다른 토목 공약으로 맞서는 게 아니라, 복지와 주택, 의료, 교육 등 작지만 낮은 데로 향하는 정책들을 차례로 내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는 '예측 가능한 원칙주의자'에서 '카리스마 있는 강한 지도자'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수 차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영국병을 치유했듯, 대한민국의 중병을 고치겠다"고 '박근혜 식 대처리즘'을 수 차례 강조한 게 이런 맥락이다. 한 측근은 또 "신년 인사회에서 원고 없이 메모지만 들고 격정을 실어 연설을 했다"며 달라진 모습을 말했다.

조직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간 친박계 지역위원장 및 의원들에게 조직 관리를 맡겨 놓은 결과 핵심 당원들을 이 전 시장측에 많이 빼앗겼다는 게 내부 진단이다. 그래서 박 전 대표가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고 대의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지역 사무실을 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캠프 안팎에서는 "사사건건 박 전 대표에게 결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실용적,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대거 포진한 의원들 때문에 배가 산으로 가곤 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의원급은 2선으로 물러나고, 최근 합류한 언론인 출신 안병훈 씨가 젊은 실무진 위주의 캠프 운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마지막 비장의 카드는 당 예비주자 검증이다. 한 측근 의원은 "언론이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와 도덕성을 검증해 주면 좋겠지만, 6월 경선 때까지 잠잠하면 우리쪽에서 검증을 시작하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라 정확한 팩트를 갖고 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