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서한, 미국 대외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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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서한, 미국 대외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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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비용 가난퇴치에 썼으면 미국 입지 좋아졌을 것

^^^▲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서한에서 "라틴아메리카 독재자 왜 지지하나?" 등 다양한 의견 피력
ⓒ AP^^^
27년 만에 최초로 지난 8일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달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페르시아어로 된 18 쪽 분량의 친서가 공개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스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로 시작된 서한은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과, 국제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종교 문제까지 다양한 견해를 부시 대통령에게 전했다.

그는 서한에서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 문제, 지도자의 책무,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 관타나모 감옥의 처리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거론했다. 전 엔지니어이자 교사를 지냈으며 전 테헤란 시장 출신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라틴 아메리카 독재자들을 지지하고 아프리카를 약탈하고 있다고 비난을 했다.

이어 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는 “대량살상무기(WMD)가 있다는 핑계로 커다란 비극이 점령국이나 점령을 당한 국민들을 집어 삼켜버렸다”고 말하고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대량살상무기는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 “6백만 유대인이 학살됐다는 주장을 사실로 수용한다 할지라도 어째서 중동에 유대인의 국가가 세워져야 하는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이스라엘 건국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도 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을 한다며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라크 전쟁에 투입한 돈을 가난 해결에 썼다면 세계는 물론 미국의 정치, 경제적 입지가 훨씬 좋아졌을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란 핵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중동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학적 성과를 왜 시온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가”라며 “무기 개발로 이어 질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 연구, 개발 전체를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하고, 지도자들의 책무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우리가 전 세계 국민들의 권리를 지키고 있는가, 아니면 그들에게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가?”라는 질문도 잊지 않았다.

종교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언급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철학이 기독교라고 말해온 부시 대통령에게 “만일 예언자 아브라함, 야곱, 이샤멜, 요셉 혹은 지서스 크라이스트가 오늘날 우리와 함께 한다면, 그들이 어떻게 그러한 행동을 판단하겠는가?”라고 적었다.

그는 서한 말미에 “일부 지도자들의 부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세계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가?”라고 적고, 맨 마지막 장에서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신의 신념과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통해 사람들은 그들의 문제를 정복할 것이다. (부시) 당신에게 한 나의 질문은 당신은 그들과 함께하기를 원치 않는가?”로 끝을 맺었다.

이란의 서한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냉담했다. 스콧 맥클렐란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라는 국제적인 요구에서 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부시 대통령은 서한에 대한 답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통신>은 이란의 편지에 대해 ‘능수능란한 묘책’이라고 불렀고, 영국의 진보성향의 <인디펜던트>신문은 ‘비범한 전환’이라고 평가하는가하면 <로이터통신>도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지는 못할 것 같지만, 이란에게 핵 개발을 계속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중동의 맹주 자리를 확고하게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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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모개 2006-05-11 10:49:10
노무현 대통령, 이;란 대통령 좀 보고 배우시오 .
대선 전 공약 때 미국가서 그저 사진이나 찍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호언 장담하더니만...... 찍 소리 못하네 이제는...

유재태 2006-05-11 07:40:27
아직도 지구상에서 미국을 막 대하는 이란 참 용기가 가상하네요.
많이 까불다 맞으면 덜 아픈가본데 정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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