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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퍼햅스 러브> 中 ⓒ 쇼이스트 | ||
어린 시절, 하늘에서 내리는 새 하얀 첫 눈을 봤을 때 마음까지 투명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눈이 내리는 거리로 달려가, 눈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올 겨울, 세상이 온 통 하얀 색으로 물들여지고있다. 거리에 쌓인 눈을 보며 추억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싱글, 이 영화 꼭 봐야해!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추운 날씨에도 들뜬 마음에 명동 등 쇼핑의 거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손에 장갑을 껴고, 목도리 와 마스크로 무장한 채, 팔짱을 하고 지나가는 커플들을 보며 싱글들은 부러운 눈초리로 그렇지 않아도 추운 겨울, 마음의 기온은 더 내려갔을 것이다. 그러나 부러워마라, 비록 싱글이지만 얼어 가는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난로 같은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영화 한 편이 올 겨울 싱글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지펴줄 것이다. 특히, 싱글 여성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러브 스토리 영화다. 꽃 미남 배우가 한 영화에 여러 명 출연하기 때문이다.
여명, 장만옥 주연의 <첨밀밀>로 제 23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진가신 감독. 그는 <첨밀밀>에서 10여 년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안따까운 사랑을 하는 두 남녀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한 편의 마술 같은 색깔로 그려냈다. 또한, 대만의 국민가수 등려군이 부른 주제곡 '월량대표아적심' 첨밀밀'도 영화의 애절한 스토리만큼, 관객의 마음에 스며들어 그 해 한국의 관객에게 최고의 멜로로 기억되었다. 8년이 지나 <첨밀밀>의 여운을 잊지 못한 관객에게 또 한 편의 로맨스가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금성무, 장학우, 지진희, 저우쉰 주연의 뮤지컬 영화 <퍼햅스 러브>.
춤과 노래, 스토리 찰떡궁합
<퍼햅스 러브>는 춤과 노래, 스토리 삼 박자가 어우러진 뮤지컬 영화다. 최근 몇 년 사이 헐리우드에서 제작한 <물랑루즈>나 <시카고>를 제외하고 뮤지컬 장르의 영화가 제작되지 않았었다. 특히, 아시아에서 뮤지컬 영화가 제작된 경우는 더욱 드물었다. 내년 1월 개봉할 <퍼햅스 러브>는 그런 면에서 영화를 좋아하고, 평소 무대 뮤지컬을 즐겨 관람하던 관객이라면 꼭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뮤지컬과 같은 막의 형식으로 전개된다. 총 3막의 이루어져, 뮤지컬 영화를 한 번도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에게 다소 낯선 형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대 뮤지컬을 관람했던 관객이라면 편한 마음으로 스크린 속 이야기로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제1막 : 오랜 연인, 스타가 되어 재회하다.
홍콩 최고의 스타인 '지엔'(금성무 분)은 중국의 흥행감독 '니웨'(장학우 분)의 뮤지컬 영화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상하이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꿈에서도 잊지 못했던 한 사람을 만난다. 그녀는 바로 영화의 상대역이자 감독 '니웨'의 연인 '손나'(주신 분). 10년 전 베이징에서 영화학도와 무명가수로 만난 두 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손나'는 성공을 위해 냉정하게 그를 떠났던 것. 10년이 지나 스타가 되어도 잊을 수 없었던 그녀. 하지만 '손나'는 그를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말하며 냉랭하게 대한다. 누구도 모르는 과거를 가진 두 남녀 스타. 이제 그들은 가식 속에서 영화촬영을 시작한다.
제2막 : 영화가 현실이 되어 돌아오다
감독 '니웨'의 신작 뮤지컬 영화는 기억을 잃은 한 여자(자오유 분)가 자신의 연인(장)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녀를 구해준 서커스 단장을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삼각관계 이야기. '니웨'은 연출과 함께 영화 속 서커스단장 역을 맡게 된다. 화려한 뮤지컬 무대에서 사랑하는 연인의 노래를 부르는 (장)역의 '지엔'과 (자오유)역의 '손나'. 하지만 과연 연기였을까? '지엔'은 영화촬영이 지속되면서 '손나'에게 다시 시작하자며 유혹하고 냉정함을 유지하던 그녀는 마침내 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게 된다. '니웨'가 바라보고 있는 걸 전혀 모른 체.
제3막 : 화려한 무대, 치명적인 유혹 그리고 단 하나의 사랑
마치 운명처럼, 뮤지컬 영화 속의 삼각관계는 현실이 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니웨'는 거친 질투에 휩싸이고 연기를 빌미로 시나리오에도 없던 폭력을 '손나'에게 가한다. 이전과 전혀 다른 '니웨'의 모습에 '손나' 역시 그가 눈치챘음을 알게 되지만 이미 감정의 소용돌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 결국 '손나'는 베이징으로 가자는 '지엔'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몰래 촬영장을 빠져 나와 베이징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사랑의 아픔을 불러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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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퍼햅스 러브> 中 ⓒ 쇼이스트^^^ | ||
전 세계가 주목하는 초대형 뮤지컬 판타지!!
이 영화가 제작된다고 했을 때, 전 세계 언론과 평론가들은 21세기 들어 오랜만에 만나는 초대형 뮤지컬 판타지가 될 것이라며 주목하였다. 또한, 헐리우드의 막강한 제작비와 배급에서 제작된 뮤지컬 영화와 대등하게 겨를 아시아 초특급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 예상이 맞았을까. 올 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를 찾은 언론과 평론가, 영화 관계자및 관객들에게 격찬을 받았다. 또한, 내년 열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출품되었다.
<첨밀밀>의 진가신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가 되었다. 영화는 감동 그 자체였으며, 화려한 영상미와 가신 장학우의 가창력은 온 몸에 전율까지 전해졌다. 극 중 은막의 스타로 출세한 배우 '지엔'역을 연기한 금성무도 그 동안 <첫 사랑>, <라벤더>, <연인> 등에서 보여준 꽃미남 배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한 층 성숙된 멜로 연기를 보여준다. 한국 배우 지진희도 아시아의 스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되었는데, 천사 '몬티'역을 맡아 주인공들의 사랑을 지켜보며 가슴 아파 하는 역을 맡았다. 국내에서 최근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진희의 <퍼햅스 러브>에서 색다른 연기를 보여주며, 아시아의 스타로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사실, 천사 '몬티' 캐릭터는 진가신 감독이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만든 인물은 아니다. 진가신 감독은 "스토리를 직접적으로 전해줄 화자가 필요했다. 캐스팅 된 후, 촬영에 들어가기 1주일 전 춤과 노래, 중국어를 소화해냈다. 지진희가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관객에게는 다소 낯선 배우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손나'역을 맡은 '주신'은 항주 예술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한 중국 배우로, 첸 카이거 감독의 <풍월>로 데뷔 후, 중국의 유명한 감독들과 작업을 한 배우다. 현재 중국 대륙에서는 홍콩의 4대 천황과 더불어 4대 천후의 한 명으로 불리우고 있다. <퍼햅스 러브>에서 장학우, 금성무와 삼각 관계를 이루는 연인으로 분해, 당찬 연기를 연기해, 한국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의 배경인 눈내리는 북경과 고풍스러운 상해 거리는 정말 낭만적이다. 영화는 사랑과 질투, 화려한 춤과 슬픈 노래가 어울리며, 소리없이 다가오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인만큼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잊을 수 없는 장면은 천사 '몬티'가 버스를 타고 떠나는 장면이 여운이 남는다. 진가신 감독은 시간적인 공간과 가상적인 공간의 조우를 통해 관객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무대의 막이 내리면 쓸쓸한 감정이 생기듯, 영화는 화려한 이면뒤에 오는 쓸쓸함을 전한다. 다소 아쉬운 점은 얼마 국내에도 개봉한 <물랑루즈>와 캐릭터의 성격이 다소 비슷한 점이 없지 않다. <물랑루즈>를 관람한 관객이라면, 홍콩판 <물랑루즈>를 보는 느낌도 들것이다. 그러나 동서양 배우의 이미지가 다르듯, 배경이 다른 두 영화의 영상미도 다를 것이다.
싱글은 허전한 마음을, 커플은 사랑이 깊어지는, 가족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로 기억에 오랫 동안 여운이 남을 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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