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날개를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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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청연> 기자 간담회 모습
ⓒ 뉴스타운 김기영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청연>(제공/제작: 코리아픽쳐스)의 언론 시사회가 21일 오후2시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민간인 최초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실화를 영화화한 <청연>은 한 여성이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이루기위해 겪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그린 드라마다. 주인공 박경원 역에 <소름>으로 제 22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디렉터스컷 여우주연상, 제 22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제 34회 스페인 국제 팬터스틱영화제 '시체스' 여우주연상, <싱글즈>로 제 24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장진영이 맡아 열연했다.

영화 제목 <청연>의 의미는 박경원이 자신의 비행기에 '푸른 제비'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그녀의 고향에 유난히 제비가 많았고 그 제비가 날아다니던 푸른 하늘을 보며 비행사의 꿈을 키웠기 때문이다. 영화는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나라도 없었던, 생존조차 어렵던 시절 새처럼 날아 오르겠다는 꿈을 스물도 한참 넘긴 여인 박경원이 시대를 넘는 꿈에 도전한다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비록 조국에서 그 꿈을 펼치지는 못하지만, 그녀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위해 역경을 헤쳐 나간다.

인간은 태고적부터 하늘을 나는 꿈을 상상해왔다. 많은 시련을 겪으며 그 꿈을 현실로 이루었듯, 삶이 힘들다는 요즘, 꿈을 포기하지않고 세상의 벽을 넘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04년 4월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11개월 간 미국 LA 엘미라지, 빅스카이렌치, 일본 우에다시 나가노현, 중국 장춘 알타흐어 비행장, 장춘 세트장 등 해외 로케이션과 양수리 종합촬영소, 부천 세트장, 부산 세트장, 순천 낙안읍성, 담양 등 국내 촬영을 하였다. 순제작비 95억 여원을 투자하고, 한국 영화 최초의 항공촬영을 시도한 <청연>. 장진영 등 배우들의 '실제 비행'은 우리나라에서 최초이며 헐리우드에서도 드물게 촬영되는 힘든 촬영으로 제작되었다. 항공 촬영에 참여한 헐리웃 기술진들도 크게 만족해할 만큼 높은 완성도를 구현하였다.

비행음 역시 실제 복엽기를 저공비행시켜 현장에서 녹취한 리얼 사운드가 입혀졌다. 또한, 실제 고난이도 정밀 비행 장면은 실물크기의 복엽기를 제작, 그린매트를 설치하고 별도로 특수촬영하였다. 이 복엽기의 제작비용만 2억 원.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의의를 넘어서 최고의 자부심을 보여준다.

실존했던 인물 박경원에 대해 우리는 사실 모른다. 일본의 비행사들 일부만 알고 있을 정도다. 168cm의 키, 술과 담배에도 거리낌이 없었고 롱코트와 승마바지를 즐겨 입은 베스트 드레서이기도 한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의 선두주자 박경원. 그녀의 모습에서 과거의 시간 속에 묻혀진 우리 선대의 새로운 매력을 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사랑했던 연인 한지혁(김주혁 분)은 실존인물은 아니다. 그녀는 개방적인 성격으로 수 많은 연인이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한지혁은 그 중에 한 명이다. 박경원은 하늘을 나는 원대한 포부를 위해 사랑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혁은 사랑을 이유로 상대를 자신에게 구속하려 하지 않는다. 사랑하기에 그녀를 자유롭게 해주려 하고 그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이 드물다고 말하는 요즘, 시한부 인생을 다룬 신파영화나 청춘멜로로만 국한되던 순애보의 사랑이 진짜 가져야 될 의미와 모습을 영화는 보여준다. <청연>은 사랑이 힘들어진 시대에 사랑을 믿는 사람들이 탄생시킨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으로 비상한다.

<싱글즈>에서 이미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장진영과 김주혁의 극 중 연기 호흡은 찰떡궁합 그 자체다. 김주혁은 최근 TV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가장 사랑받는 남자배우로 급부상하였다. <청연>에서는 한 여인을 향한 깊은 사랑을 보여준다. 또한, 관객의 가슴을 한없이 흐느끼게 한다. 윤종찬 감독은 <소름>으로 백상 예술 대상 신인감독상과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감독상, 부산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았었다.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청연>은 <소름>에서의 어둡고 우울했던 공포를 벗어나, 밝고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 또한, 스펙터클한 화면과 풍성한 볼거리, 한 여인의 감동적이고도 드라마틱한 삶을 선사한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주연 배우 장진영, 김주혁, 한지만, 유민, 윤종찬 감독이 참석한 기자 간담회가 마련되었다.

윤종찬 감독은 "그 당시 박경원 외에도 중국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여류 비행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박경원과 기베, 이정희는 실존 인물이다."고 밝혔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장진영은 "김주혁도 이상형 중 한 사람이다."고 밝혔고, 김주혁은 "어떤 의도가 있는 질문 같다."며, '그분'을 말하는 것 같다며, '그분'이라고 대답해, 기자 회견장이 웃음 바다가 되었다.

극의 스토리 중 박경원과 한지혁의 고문 장면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장진영은 "다른 영화를 보고 참고했다."며, "감독이 '고문'을 했다."고 말했다.

기베 역을 연기한 유민은 "배우들 중 내가 일본어 연기를 제일 못한것 같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청연>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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