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와 미녀의 만남은 운명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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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와 미녀의 만남은 운명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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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잭슨의 <킹콩>, 베일을 벗다

 
   
  ▲ 영화 <킹콩> 中
ⓒ UIP
 
 

피터 잭슨의 신작 <킹콩>이 한국 언론에 드디어 공개되어 베일을 벗었다.

9일 오후2시 종로 서울극장2관에서 열린 <킹콩> 언론 시사회는 올 해 최고의 화제작을 확인하려는 듯,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이 성황을 이뤄피터 잭슨의 <킹콩>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제작사 UIP측은 필름 유출을 우려해 보안 업체를 통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소지품을 입구에서 검사하였다. 영화가 상영되기 1시간 전부터 입장을 진행하였다.

영화사에 또 한번 획을 그을 <킹콩>의 시사회는 영화가 끝난 후, 박수 소리가 들렸고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좀 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영화의 감동을 되새기고 있는 분위기였다. 드디어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에야 극장문을 나섰다.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이 시작되다.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연출했던 피터 잭슨은 "<킹콩>은 내 꿈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킹콩>을 만들기 위해 50여 년 가까이 기다렸다고 감독의 일기를 통해 이야기했다. 영화의 시작은 미국의 경제 대공항을 배경으로, 영화 감독 칼 덴햄(잭 블랙 분), 작가 잭 드리스콜(에드리안 브로디 분), 그리고 콩(킹콩)의 여인 앤 대로우(나오미 왓츠 분)이 만남을 다룬 영화다.

1930년 대 흑백 영화로 제작된 원작 <킹콩>으로부터 75년이 걸려 선명한 컬러 화면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입혀 제작된 <킹콩>은,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위험한 모험담을 그렸다. 3류 코미디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앤 대로우는 경제 불황의 여파로 극단이 문이 닫힌다. 유명한 프로듀서에게 오디션을 부탁하지만, 성인극장의 쇼걸을 해보라며 명함을 준다. 한편, 칼 덴헴은 투자자들에게 촬영한 영화 일부를 시사회에서 보여주지만, 여자 배우가 출연하지않고 멜로 스토리가 없다는 이유로 감독을 중도에서 하차 시키려고 한다. 칼 덴헴 아직 촬영이 끝나지 않았다며 몰래 스텝들과 지도에도 정확히 나오지 않은 해골섬으로 낡은 지도 한 장을 갖고 떠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여배우를 수소문하다, 성인극장 입구 앞에서 쇼걸을 하러 찾아온 앤 대로우를 유리를 통해 보게된다.

칼 덴헴과 앤 대로우의 비극적인 만남이 시작된것이다.

"나의 눈을 바라봐요. 사랑이 보이나요?"
앤 대로우는 해골섬으로 떠나는 배에 오르기 전 잠시 뭔가를 생각한 후에 배에 오른다. 마치 미래의 운명적인 만남을 예견이라고 한 듯. 그렇게 배는 출항하고 이제 돌아 올 수 있을지도 장담 못하는 미지의 섬으로 떠난다. 그리고 얼마 후, 망망대해를 항해하던 칼 덴헴 일행은 안개가 자욱한 방벽이 있는 섬을 발견한다. 암초로 인해 배는 요동치고 충돌한다. 해골 모양의 암초를 발견하며 해골섬에 도착한 것을 깨닫는다. 선장은 배를 되돌려 돌아가려고 하지만, 칼 덴헴과 스텝들은 이미 배에서 내려 해골섬으로 향하고 있었다.

해골섬을 살펴보던 중 사람의 해골이 발견되고, 사람이 오랫동안 살지 않은 무인도라고 칼 덴헴은 말한다. 그런데 그 앞에 어린 아이인듯한 원시인이 성난 눈으로 칼 덴헴 일행을 바라보며, 한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일행을 가리킨다. 칼 덴헴은 뭔가 대화하려는 행동으로 착각하고, 주머니에서 초콜렛을 꺼내 주려고 하지만, 원시 소년은 소리를 치며 손을 뿌리치려고 한다. 그리고 뒤에서 소년을 낚아채는 원시인 할머니. 그리고 사방에서 원시인들이 나타난다.

그러다 원시 부족 중 한 명이 스텝 중 한명을 나무 무기로 죽인다. 원시 부족과 칼 덴헴 일행의 혈투가 벌어진다. 그런 와중에 앤 대로우는 원시 부족에게 잡혀가 알 수 없는 뭔가의 제물로 바쳐지게된다. 거대한 숲을 헤치고 줄에 매달려 있는 앤 대로우에게 한 발자욱 다가온다. 드디어 여인과 콩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이 온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야수
영화 <킹콩>에서 인간들은 미지의 생명을 진실된 마음으로 바라보기를 두려워한다. 콩은 여인을 납치한 후에 죽이지 않는다. 야수와 여인은 처음에는 마음을 나누려 하지 않지만, 서로의 눈을 바라본 후 눈을 통해 마음을 나누게된다. 그리고 해골섬에 사는 또 다른 파충류들의 공격에서 여인을 구해준 후, 미녀는 야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이제 야수는 더 이상 말 못하는 공포의 대상인 야수가 아니었다. 여인을 보호해주고 좋아하는 한 생명이었다.

 

 
   
  ▲ 영화 <킹콩> 메이킹 필름 中
ⓒ UIP
 
 

영화 <킹콩>은 너무나도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불가사의한 생명체와의 조우를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준 영화사베스트 1에 선정될 만한 명작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피터 잭슨 감독이 미쳐 보여주지 못한 현실적인 판타지를 <킹콩>을 통해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피터 잭슨은 이제 다음 작품을 선택하기가 더욱 힘들어졌을것이다. 그의 매니아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기대에 부흥해야 하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뿐 아니라 세계 영화 역사의 첫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한 피터 잭슨의 <킹콩>. 영화란 진정 이렇게 거대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고,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 필름이라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올 해 이 영화를 관람하지 않고 영화를 봤다고 말 할 수 없다. 그리고 피터 잭슨을 좋아하지 않고 그를 몰랐던 관객도 이 영화를 관람 후에는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인간 태초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벅찬 감동으로 다가오며 극장문을 나설 것이다. 영화 <킹콩>은 오는 1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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