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발' 언론에 공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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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발' 언론에 공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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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자매간의 사랑 이야기"

 
   
  ▲ 감독 '원신연'
ⓒ 김기영 기자
 
 

가발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가발>(제작/코리아엔터테인먼트)이 언론에 첫 공개하였다.

2003년 <빵과 우유>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부문 최우수작품상, 2004년 <구타유발자>로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최우수작품에 당선되었던 원신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가발>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수현(채민서 분)이 언니 '지현'(유선 분)에게 가발을 선물 받으면서 시작되는 알 수 없는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원신연 감독은 "자극적이지 않은 클래식한 공포영화"라고 소개하며 "공포의 원인보다는 자매의 갈등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집착과 욕구 및 소유욕등이 모든 것이 자매간, 이성간, 동성간의 사랑으로 표현된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유선은 "인위적 공포를 배제한 스토리 중심의 영화다."라며 영화에 대해 설명했으며, 채민서는 "<가발>은 공포영화이긴 하지만 잔잔한 자매간의 사랑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극중 지현 역의 유선은 불의의 사고로 성대를 잃은 미술가 역을 연기했다. 유선은 "시사회를 앞두고 간밤에 악몽을 꾸고, 아침밥이 소화도 안될 만큼 떨리고 긴장된다. 극적 공포보다는 은근한 공포감을 전달하기 위해 작업했다"고 전하며, "첫 편집완성본을 보면서, 영화 촬영 당시의 감정들이 되살아나 눈물이 터졌다."며 "내 연기에 감동해 눈물을 터뜨린 건 아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선은 "극중, 대사가 없어 현장 촬영 느낌이 이상했다. 말없이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힘들었다. 왠지 감정 전달에 부족함을 느꼈다."며 "종반부, 공포에 이성을 잃어 동생을 죽이는 모습도 이해를 돕는 장면 삽입 없이 대사 없는 감정처리로만 표현했다."며 감정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시사회를 보는 중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유선은 "영화를 보면서 운 것은 그 장면을 찍을 때의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배우 '채민서', '유선'
ⓒ 김기영 기자
 
 

영화를 위해 삭발과 체중 감량을 감행한 채민서는 "삭발 직후 머리카락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 가발을 썼을 때는 마치 진짜 내 머리인양 너무 기뻤다. 그리고 가발을 벗으면 정말 극 중 수현처럼 힘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머리가 조금씩 자라나면서 맨 처음 두상에 맞게 맞췄던 가발이 조금씩 작아졌다."면서 "여름이다보니 더워서 땀띠도 났다. 그런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를 촬영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저는 제 연기에 대해 60점에서 7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물론 관객들이 보고 매겨주시는 점수가 진짜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극중 수현 역의 채민서가 1인 2역을 맡았는데 "장황한 설명이나 근거 설명 없이도, 동성애라는 사랑이 인정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스토리보다 사운드가 돋보인다는 질문에 원신연 감독은 "공포영화의 장르적 특성상 음악과 독특한 색감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공포영화 '여고괴담'의 섬세한 사운드와 스토리 전개 등이 부러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악을 자제하고 대신 배우의 감정과 스토리 전개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며 "오늘 시사회 편집완성본에 대해선 나름대로 조금은 불만스러운 상태라 최종본에서 많은 음악을 빼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가발>은 두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에서 비롯된 과거에서 이야기가 거슬러 올라가는데, 극중 동성을 사랑했던 과거가 있는 조형미술가 기석 역의 문수는 "처음 편집완성본 영화를 보며 채민서, 유선 등의 동료 여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 놀라웠다."며 "예상보다 나의 영화 출연분량이 많아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여러 편의 단편과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을 통해 장편 영화에 데뷔한 문수는 "단편영화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이번 영화에 내가 나오는 장면이 많아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 영화 <가발> 中
ⓒ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영화 <가발>은 동성간의 사랑, 사랑에 대한 집착과 질투, 기억에 대한 이야기등 다양한 드라마적 코드를 삽입하여 복합적인 스토리를 다뤘다. 올해 먼저 개봉한 <여고괴담4: 목소리> 등이 음향을 통해 공포감을 조성했는데, <가발>도 공포스러운 장면마다 음향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음악은 <말아톤>의 김준성 작곡가가 맡았다.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공포 영화가 여러 편 이미 개봉을 하여,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주, 조연의 뚜렷한 캐릭터 연기와 음악,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드라마적 스토리가 기존에 개봉한 공포물보다 한 층 더 관객을 스토리와 영상에 몰입되게하는 장점을 지닌 영화다.

하지만, 올 해 공포 영화의 경향인 여자 배우를 중심으로 한 점은 영화 <가발>에서도 그대로 공식을 따른다. 이 점은 최근 헐리우드 공포 영화에서 다양한 주제와 개성있는 캐릭터의 추구와는 다른 점으로 한국 공포 영화의 제작에 있어 앞으로 다양한 주제와 캐릭터의 구축으로 변화해야될 요소다.

채민서는 드라마 <진주 목걸이>, 영화 <챔피언>, <돈텔파파>와 최근 일본에 진출한 <망국의 이지스>로 여배우의 기근을 겪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차세대 스타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연기력이 한 층 성장한 배우다. 멜로와 코믹, 액션, 이번 작품 <가발>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캐릭터를 소화해내었다.

유선은 <대망> 등 여러 편의 TV 드라마와 영화 <4인용 식탁>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신예로 두 번째 장편 영화 <가발>에서 개성 강한 역을 거뜬히 소화해내, 대성할 배우로 평가 받고있다.

영화 <극장전>, <내부순환선>(미개봉작), <패스오버> 등 여러 편의 단편, 뮤직비디오 <조규찬-추억> 등 다양한 필모그라피를 갖고 있는 신예 문수도 <가발>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게되었다.

원신연 감독은 여러 편의 단편 영화로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받고 수상한 실력있는 신예 감독이다. 앞으로 충무로의 역량있는 작품들을 연출하기를 기대한다.

영화 <가발>은 오는 8월 12일 '기억의 공포'로 관객에게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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