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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 S 다이어리 > 포스터^^^ | ||
어쩌면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여하튼 여성은 그렇게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며 사랑하는 상대에게 모든 걸 바치며 헌신을 하는 이들이 있다. 대부분은 아니겠지만 유독 그런 사람이 있다. 바로 영화 < S 다이어리 >의 지니(김선아 분)
우리의 지니, 그녀는 그녀의 무조건적인 헌신에 또 다른 남자를 보낸다. 그런 매정하게 돌아선 남자는 그녀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날 사랑했나요…?
이런 말에 그저 눈물만 흘리면 지나간 연애일기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데, 찬의 말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는 지니는 ‘그 남자들은 날 사랑했을 거야’라고 혼자 되뇌이는 대신 직접 찾아가 지나간 사랑을 확인하기로 결심한다 이때부터 그녀의 눈물겨운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재수시절 성가대에 지휘하는 오빠를 좋아하는 지니, 그를 과외선생님으로 맞게 되는데 엄마와 이모들이 중국여행을 간 사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녀는 그렇게 첫 사랑, 첫 키스,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일기에 적는다.
그러나 그것은 지니의 착각이었고 구현(이현우 분)오빠는 유학을 떠난다 그 뒤 또 다른 사랑은 복학생 정석 오빠(김수로), 자취방에 생활필수품이며 숙제까지 해주며 봉사를 다한 그녀는 결국 다른 잘난 여자를 찾아 떠나는 그 모습을 보기만 해야 했다. 그리고 연하와의 사랑 유인이(공유 분)는 말 그대로 너무 풋풋하여 벅찰 수밖에 없었고 스스로 이별을 선택했다.
이렇듯 그녀의 사랑은 일방적인 헌신에 의하여 모두들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나 떠나버린다. 추억을 회상하던 지니는 '자신을 사랑했느냐'라는 다소 구차한 질문에 답을 듣기 위해 찾아가지만 그녀는 상처만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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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니가 일기장을 보며 우는 모습^^^ | ||
이후부터 그녀의 유치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으레 여자들은 형형색색의 색연필과 볼펜으로 자신의 일상을 적어놓는다. 그러나 모든 여성들에 대표답게 지니는 영수증과 함께 자신의 첫 경험 모텔 비까지 꼼꼼하게 기록해놓았고 그것들이 세 명의 남자의 발목을 잡는다. 지니는 "나, 당신들에게 말한다! 내 사랑을 물로 보지마!" 라며 조용한 경고를 한다.
지니는 이렇게 자신의 옛 사랑, 그리고 추억과의 전쟁에 돌입하며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한다. 예전 개봉되어 화제가 됐던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처럼 여성들에게 자아찾기는 권했던 것처럼 지니에게도 자아를 발견하는 소중한 계기를 복수극에서 만들어 준다.
자신이 쏟아 부었던 사랑과 정성, 그리고 돈(?) 까지도 스스로 사랑했던 것에 대한 결과이며 그 속에서 잠깐 자아를 잊어버린 것은 어리석은 행동임을 깨닫게 만든다.
으레 여성들은 이에 공감한다. 남성들은 그러나 재미없는데 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래서 이번 영화 < S 다이어리>는 여성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남성들은 왜 저렇게 자신을 바쳐가며 사랑하는 지니를 이해하지도 못할뿐더러 그러한 그녀가 옆에 있다면 후에는 부담감을 가지고 떠나버릴 것이다. 이 점이 남성들이 못된 먹은 습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지적한다면 어떠한 말로 대신할 수 없다.
지니가 바치는 헌신이 여성들이 어쩔 수 없는 습성이라면 남성도 그러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그 점을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여성들에게 말한다.
"여성들이여! 이제 스스로 자아를 찾고 독립해라"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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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극중 지니의 엄마 나여사 (나문희 분) ⓒ SBS^^^ | ||
영화 속에서는 간혹 잊혀질 만하면 등장하지만 대사 하나에 그의 면모를 살펴 볼 수 있다. 첫 번째 남자 구현오빠와의 사랑에서 이모들은 지니에게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그 때 나여사는 말한다.
"니들이 왜 난리야! 니들은 그냥 애 가방 속에 콘돔 하나만 넣주면 끝나 니들 할 일은...."라고 말이다 나여사는 이미 자식에게 스스로의 사랑과 성을 선택할 권리를 부여해주는 다소 진화된 엄마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영화 속 내내 곳곳에 그런 모습을 보이며 지니를 뒤에 후원한다. 그 후원은 진화된 모습이기보다는 그저 우리들의 엄마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묵묵히 자식들을 보살피고 후원해주는 그러한 엄마의 모습.
나여사의 캐릭터로 영화는 중심을 잡는다. 다소 과잉된 코믹연기에 식상해질 때 의외의 모습으로 나여사는 지루함을 달래주는 감초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한 나문희 라는 관록 있는 배우는 이 캐릭터를 너무나도 잘 소화하여 오히려 김선아와 여타 배우들의 연기까지 빛을 발하게 해준다. 만약 여우조연상을 줘야한다면 나문희 배우가 받아야 마땅할 만큼.
후반에 가서는 웃음과 함께 슬픔을 이끌어내는 것 또한 흥행 성공의 열쇠가 아닐는지. 영화는 종반으로 들어서면서 눈물겨운 복수극을 마친 지니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이때부터 관객들은 웃음을 멈추고 특히 여성 관객들은 절대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탓에 남성들은 "에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성들은 지니의 일상과 사랑 그리고 마음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그래 바로 저거야!"라고 외칠 것이다.
자 여성들이여, 지침서는 아니더라도 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그냥 놓친다면 조금 아쉬움을 남을 것 같다. 연인끼리 영화를 보기보다는 동성친구나, 엄마와 함께 나란히 극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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