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중국의 이 같은 박근혜 당선자에 대한 ‘러브콜’은 앞으로 한-중-일 외교의 장에서 서로 자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끌어내려는 뜻이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일본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하려 하고 있고, 중국은 한국과 중국이 과거사 문제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밀착관계를 형성하려 하고 있어 차기 박근혜 정부의 외교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4일 주요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고위급 특사단을 한국에 파견 박 당선인과 접견을 했다. 또 중국도 오는 9~11일 장즈윈((張志軍) 외교부 부부장을 중국 정부 특사로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중국와 일본이 이 같이 고위급 특사단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은 동북아 패권경재 속에 댜오위다오(일본명 : 센카쿠 열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까지 갔던 갈등고조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4일 일본 특사단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등은 박근혜 당선인에게 “일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 중 한국을 매우 중요한 이웃국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중국을 의식하는 발언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한 이웃국가라는 점을 부각시켜 일본의 추구하고 있는 한-미-일 삼각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 중국 견제에 나서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은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2월22일)’행사를 정부차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유보하는 등의 유화적인 제스처를 쓰고 있다.
물론 한-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될 경우 아시아-태평양 중시정책으로 전환한 미국의 전략상의 차질이 우려되어 일본에게 성노예(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우경화 등 강경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도 일본의 유화적 조치 중의 하나로 풀이될 수 있다.
이에 중국이 수수방관할 수 없다. 중국은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이자 차기 외교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장즈윈 외교부 부부장을 9~11일 사이에 특사로 한국에 파견한다.
장 부부장은 오는 10일오 예정된 박근혜 당선인과의 면담에서 당선 축하는 물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강조하며, 한-중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서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바탕으로 일본을 견제하겠다는 속뜻을 드러낼 것도 점쳐지고 있다.
물론 과거 이명박 정부 탄생시에도 중-일 양국이 고위급 특사를 파견했으나 이번의 경우 특사 파견 시점이 이르다는 점에서 그만큼 한국의 차기정부의 입장이 중-일 양국에 중요해 졌다는 점이다.
한편, 박근혜 당선인은 외교 공약에서 한미관계는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관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에 맞게 관계를 격상시키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따라서 박근혜 차기 정부의 대일, 대중외교가 한미외교와 맞물리면서 조화로운 외교 해법을 어떻게 설정해 한중일 3국간 협력적 관계로 유도해낼지 큰 과제이다.
자칫 차기정부의 외교가 한쪽 일방적인 외교가 됨으로써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거리가 더 멀어지는 외교적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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